이 숲의 주인은?


어제는 조금 우울한 포스팅을 한 것 같아서 오늘은 활기차게! 아름다운 숲을 이야기해드릴까 해요! 이 숲은 아일랜드에 우리가 살던 집 바로 앞에 있는 숲이에요. 우리집 게이트에서  약5미터? 정도에 바로 숲이 시작되요.


여기가 바로 숲 입구인데요. 적당히 떨어진 낙엽과 키 높은 나무들이 분위기를 더 좋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사람의 손길이 닿은, 그렇지만 너무 인공적이지 않게 가꾸어 놓은 숲이라 더 좋았던것 같아요. 



숲이 적당히 넓어서 각각 구역에 나름의 테마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시는 곳은 차이니즈 정원이었는데요. 제가 나무나 식물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중국에서 건너온 식물들이 심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 일대에 작은 연못도 만들고 중국풍이 나도록 꾸며놓았답니다. 차이니즈 정원뿐만 아니라 몇개의 테마 정원이 있는데 사진도 없고 이름도 딱히 기억이 안나 소개를 못해드려 아쉬워요..



아름답지요? 가운데 있는 나무가 언뜻 봐도 굉장히 크고 오래된것 같지요? 저기 빨간색 벤치를 류와 저는 아주 마음에 들어 했는데 어느날 보니 없어졌더라구요. 숲 전체에 중간중간 빨간 벤치가 있었는데 거의 다 없애버린것 같아요. 이쁘고 좋았는데..



아래 사진의 벤치도 없어졌어요 ㅜㅠ 주변과 벤치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왜 치워버린 건지.. 이 숲은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아서 산책하기에 좋은 크기에요. 한바퀴 돌고 오면 한시간 내외로 걸리는데 류는 자주 저에게 산책을 가자고 했답니다. 당시에는 숲 바닥이 항상 젖어있어서 (바싹 마른 날이 없어요!) 한번 다녀오면 신발이 엉망진창이 되는지라 별로 안좋아했어요. 것도 그렇고 일하다가 중간에 끊고 나가기가 싫었던 것도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류에게 아주 많이 미안해요.. 별로 어려운것도 아닌데 매번 거절을 해서요. 미안 여보.. (요즘 둘이 여보라는 호칭에 재미를 붙였는데 며칠전 마트 앞에서 제가 '여보~' 라고 부르니 아주 많은 사람들이 돌아봐서 너무 재미있었답니다 ㅎㅎㅎ)



어때요? 류, 전문 사진가 같나요? ㅎㅎ 저때가 아마 결혼식때문에 디카를 사서 처음 들고 나간 날일거에요. 저날 무었을 찍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저의 기억에 없는 걸 보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었나봐요 ㅎㅎ 

 


간단하게 저희가 종종 갔었던 집앞 숲을 보여드렸는데, 이쁜가요? 누가 숲을 관리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숲을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면... 아래 사진처럼 전체 전경을 볼수 있어요. 이 전체 뷰는 바로... 우리 집주인의 집에서 보이는 뷰랍니다... 우리 집주인은 우리의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과는 다르게 성에 살고 계세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 성이에요. 그리고 위에 보여드린 숲은 집주인의 개인 숲(!!!!)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쁘게 잘 관리되어 있는것이죠.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오른쪽에 집주인 손자 손녀를 위한 전용 놀이터도 있어요 ㄷㄷ 집주인의 남편분이 나무에 관심이 많으셔서 나무관련 책도 많이 내시고 아주 열정이 넘치시는 분인 덕분에 숲에는 다양한 나무가 잘 관리가 되고 있는것이구요. 이 미스테리한 우리 집주인에 대해서는 다음에 소개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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