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8. 06:58 여행/France
크리스마스날 식사 후 다녀왔던 동네 구경 이어서 쓸께요. 제롬의 부모님댁은 Angles-sur-l'Anglin 에서 조금 더 들어간 곳에 있는데요. 아래가 부모님 댁이에요. 이쁘죠? 그리고 안쪽 뜰에 자쿠지가 있어요!! 돔으로 지었는데 20,000 유로가 들었다고 하는군요. 땅 다지는 것부터요. 돔을 열면 이렇게 생겼어요. 미니 수영장 같죠? 저기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은 탁 트인 들판이라 자연속에서 홀로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줄것 같더라구요. 자쿠지 하려면 수영복을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사용 후 씻고 다시 챙겨 입고 하는 것이 귀찮을 것 같아 다음기회로 미루었네요..나중에 기회가 되면 우리도 자쿠지나 사우나를 만들려구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이제 다시 차를 타고 Angles-sur-l'..
2014. 12. 27. 21:19 맛있는 음식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저와 류는 하루종일 먹고 뒹굴뒹굴하기만 했는데도 어찌나 피곤하던지 오늘 오후 1시까지 잤네요. 저희는 옆집 커플 알리슨과 제롬의 초대를 받아 제롬의 부모님댁에서 크리스마스 식사를 했는데요, 역시 프랑스! 점심식사를 꼬박 3시간을 했어요. 다 먹으니 진짜 말그대로 치우고 저녁준비해야 할 시간. 도착하니 테이블이 간단히 준비되어 있었어요. 아래에 보이는 술은 우리가 준비해간 아이리쉬 위스키에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산 위스키의 차이점을 아시나요? 스코틀랜드산은 whisky를 쓰고요,아일랜드산은 whiskey로 표기한다고 해요. 간단하지만 차이가 확실하죠? 식사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샴페인과 간단한 치즈를 내어주시네요. 치즈위에 각종 스파이스들이 놓여있어요. 부드럽고 진한 치즈 맛!..
2014. 12. 25. 03:08 여행/France
류와 저는 지난 9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샤토루에 살고 있어요. 한국사람들 프랑스에 많이 여행 오지만 샤토루는 아직 잘 모르시는것 같아요. 작년 여름 한달간 샤로투에 머물면서 이곳을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동네. 집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카페, 베이커리, 레스토랑, 쇼핑 상점 다 있지만 너무 화려하지 않고 너무 시끄럽지 않은 곳. 진짜 프랑스 사람들 속에 살고 있는 느낌을 주는 곳. 작년에 한달 머문것이 계기가 되어 올해 9월에 다시 왔어요. 아마 내년 2월까지 머물듯 한데요. 작년에 알게된 옆집 친구 알리슨이 동네 좋은 사람들을 많이 소개해 주어서 지금은 많은 친구들이 생겼답니다. 4개월간 있으면서 이 곳 최고의 크라상/바케트 빵집을 알게 되었구..
2014. 12. 25. 02:23 맛있는 음식
어제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요..갑자기 엄청 많은 분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어요! 49명이나 왔다면 둘이서 좋아하던게 바로 그저께인데요. 많이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___^ 오늘은 류의 요리에 대해서 잠깐 얘기해볼까 해요. 저희는 대부분의 아이리쉬들처럼 아침, 점심은 간단히 먹고 저녁을 신경써서 먹는데요. 대부분은 요리는 류가 하고요. 류는 요리하는 거 아주 좋아해요! 특히 류가 만든 애플 크럼블은 최고에요! 먼저 류가 만든 한국 요리를 보여드리기 전에 몇일전에 만든 셰퍼드 파이를 보여드릴께요. 이 파이는 영국이랑 아일랜드에서 많이 먹는데요, 아래에 소고기나 양고기를 깔고 위에 메쉬드 포테이토를 얹어서 오븐에 구운거에요. 브라운 소스가 없어서 대신 간장을 썼는데요, 너무 맛있었어요! 브라운 소스 없으신..
2014. 12. 24. 08:42 우리들의 이야기
저를 만나고부터 류는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매일 매일 정해놓고 하는건 아니구요, 시간 날때마다, 생각날때마다 틈틈히 하고 있어요. 류가 아는 한국어 대부분이 제가 자주 쓰는 말들이라 아마 제일 처음 배운 한국말이 '짜증나~'일거에요. ㅋㅋ 예전에 동생이 놀러왔을때 동생이 류한테 "류! 얼굴에 김 있어요!!" (김은 류가 좋아하는 반찬이에요!)"어디? 어디?""헤헤~ 못생김~ㅋㅋㅋ" 이 뒤로 류는 이 농담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요즘 홀릭된 말은 '여보세요' 인데요, 이유는 없어요. 그냥 꽂혔나봐요.같이 거실에 있으면서 스카이프로 전화해서 '여보세요?' 하고 혼자 엄청 좋아해요.(ㅡ.ㅡ)류 이상해... 요즘은 서로 밖에 있을때, 다른 방에 있을때(?) 텔레그램으로 한국어 대화를 하는데요, 말을 할..
2014. 12. 23. 06:55 여행/Ireland
1. 템플바 가지 않기!주말 저녁 유명한 템플바 거리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해 있는것을 볼수 있죠. 현지인에게는 서울에 있는 이태원같은 곳이라고나 할까... 술을 많이, 빨리 마시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가는곳이에요. 템플바에 있는 펍에서 파는 술과 음식들은 모두 다 엄청 비싸구요, 퀄리티도 별로에요. 딱 5분만 더 걸어서 다른 골목길로 들어가면 훨씬 나은 펍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2. 호텔 뮤직 No! 호텔 음식 No!더블린에 있는 많은 호텔에서 전통 아일랜드 음악을 라이브로 즐기면서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실수 있는데요, 대신 엄청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하죠! 이런 호텔들은 여행객들은 타켓으로 하고 있으니 진짜 전통 아이리쉬 음악, 더 나은 음악을 듣고 즐기고 싶으시다면 작은 펍들을 가세요! 망설..
2014. 12. 23. 04:50 여행/Ireland
아일랜드는 물가가 비싼 나라이고 더블린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곳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사전조사를 하고 오는 여행자들이라면 큰 돈을 쓰지 않고 더블린을 둘러볼 수 있어요. 제가 몇 가지 추천해 볼께요. 1. 교외지역 둘러보기더블린 마운틴은 더블린 시티에서 8km 내에 위치해 있어요. 더블린 남부에서 라스판햄으로 조금만 버스를 타고 가면 아일랜드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산과 자연 경관을 마주할 수 있어요. 몇 시간 도보 여행을 해 보세요. 아니면 텐트나 하이킹 장비, 자전거를 가져가서고대 습지, 고대 수도원이랑 거대한 호수를 찾아가며 위클로우 트레킹 코스를 여행해도 좋아요. (더블린-라스판햄 왕복 버스비 : 7유로 이내) 2. 로컬 펍에서 시간보내기더블린에 있는 700개의 펍 대부분은 조용하고,..
2014. 12. 22. 11:52 여행/Norway
올해 초 제 동생이 결혼하고 아일랜드로 신혼여행을 왔었는데 이유는 제가 있는 곳이라 별 준비없이 간단히 올수 있고 가까운 유럽 다른 나라도 겸사겸사 갈수 있기 때문이었죠. 동생과 한창 어디로 여행갈까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 이왕 유럽 가는거 오로라도 보러 가자! 나중에 따로 가려면 돈이 몇배는 들테니 조금 더 들여서 지금 가자!"이렇게 결론이 난거죠. 나와 류 역시 오로라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 그러자고 했었고, 올해가 11년 주기의 태양활동 극대기라서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아주아주 높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는 잘됐다 싶었죠. 우선 동생네는 우리가 있는 아일랜드로 와서 몇일간 머물다가 더블린에서 다 같이 노르웨이 트롬소로 떠나게 됩니다. * 비용 *숙박 : 700유로 노르웨이 에어라인 : 더..
2014. 12. 22. 06:56 맛있는 음식
나른한 일요일 오후 4시 간단히 차 한 잔 하기 위해 플라비앙을 만났어요. 플라비앙은 언제나 저희에게 좋은 곳을 소개해 주고 함께 가까운 곳에 여행을 가기도 하는 좋은 친구랍니다. 독일인이 운영하는 괜찮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오늘은 그리로 가봅니다. 예전에 알리슨이 각종 차를 맛볼수 있는 추천 카페라고 소개해 준 바로 그 곳이었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테이블마다 미니 트리가 세팅되어 있네요. 테이블 6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카페이지만 테이블세팅에 이렇게 디테일하게 신경써주는 점이 참 좋은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카페라 우리가 도착했을때도 역시 사람으로 꽉꼭 차 있었어요. 쌀쌀한 12월 (엄청 춥거나 그러진 않아요!)에 어울리는 핫초코를 시켜봅니다. 데운 거품 우유와 초콜릿, 그리..
2014. 12. 20. 09:41 우리들의 이야기
유감스럽게도 이제 조현아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몇 주 전 대한한공 회장의 딸 조현아씨가 땅콩을 봉지째로 서비스한 기내 직원을 학대한 소식이 온갖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외국인들에는 한낱 웃음거리였지만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자아내게 했지요. (땅콩을 봉지째 서비스해서가 아니라 조씨의 행동때문에요!) 영어에서, 'nuts'는 완전히, 전적으로, 완벽하게 정신이 나갔다는 뜻으로도 쓰이는데요. 아일랜드 신문과 인터넷에서는 이를 이용한 헤드라인 기사가 많이 나왔답니다. 예를 들어: "미쳤어요 (Are you nuts)?" 대한항공 승무원 잘못된 방법으로 간식 제공하여 쫓겨나다 땅콩 회항 이슈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말장난이 진짜 엄청 많이 나왔어요. 저도 한 개 만들어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