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4. 08:42 우리들의 이야기
저를 만나고부터 류는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매일 매일 정해놓고 하는건 아니구요, 시간 날때마다, 생각날때마다 틈틈히 하고 있어요. 류가 아는 한국어 대부분이 제가 자주 쓰는 말들이라 아마 제일 처음 배운 한국말이 '짜증나~'일거에요. ㅋㅋ 예전에 동생이 놀러왔을때 동생이 류한테 "류! 얼굴에 김 있어요!!" (김은 류가 좋아하는 반찬이에요!)"어디? 어디?""헤헤~ 못생김~ㅋㅋㅋ" 이 뒤로 류는 이 농담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요즘 홀릭된 말은 '여보세요' 인데요, 이유는 없어요. 그냥 꽂혔나봐요.같이 거실에 있으면서 스카이프로 전화해서 '여보세요?' 하고 혼자 엄청 좋아해요.(ㅡ.ㅡ)류 이상해... 요즘은 서로 밖에 있을때, 다른 방에 있을때(?) 텔레그램으로 한국어 대화를 하는데요, 말을 할..
2014. 12. 20. 09:41 우리들의 이야기
유감스럽게도 이제 조현아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몇 주 전 대한한공 회장의 딸 조현아씨가 땅콩을 봉지째로 서비스한 기내 직원을 학대한 소식이 온갖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외국인들에는 한낱 웃음거리였지만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분노를 자아내게 했지요. (땅콩을 봉지째 서비스해서가 아니라 조씨의 행동때문에요!) 영어에서, 'nuts'는 완전히, 전적으로, 완벽하게 정신이 나갔다는 뜻으로도 쓰이는데요. 아일랜드 신문과 인터넷에서는 이를 이용한 헤드라인 기사가 많이 나왔답니다. 예를 들어: "미쳤어요 (Are you nuts)?" 대한항공 승무원 잘못된 방법으로 간식 제공하여 쫓겨나다 땅콩 회항 이슈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말장난이 진짜 엄청 많이 나왔어요. 저도 한 개 만들어 볼..
2014. 12. 16. 09:42 우리들의 이야기
두 번째 포스트는 조금 진지한 이야기가 될것 같아요. 최근에 유럽에서 외국인과 결혼하시고 유럽에서 사시는 분들의 블로그 글들을 읽었어요. 제가 읽은 블로거분들의 경험이 대부분 부정적이더라구요. 인종차별, 모욕적인 언행, 파트너분들과 극복해야 하는 많은 문화적 차이들 등등이요. 글을 읽고 참 착찹하고 그분들께 유럽이나 한국에서 국제 커플로 산다는 것이 도전으로 느껴질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하지만 그렇게 할수는 없으니 대신, 많은 분들께 (현재까지 3분의 방문자!) 우리 경험을 이야기해드리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다른분들이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순간들을 이해하고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아이디어들을 얻으실수 있도록이요. 부정적인 부분부터 시작해볼께요. 인종차별, 제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