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24. 20:33 우리들의 이야기
퇴근시간을 한시간 남겨놓고 배가 고프다는 류. 책상위에는 누군가에게서 받은 과일이 하나 올려져 있다고 합니다. "진짜 배고파..""뭐 먹을거 하나도 없어? 사탕이나 초콜렛같은거""과일하나 있어. 근데 어떻게 먹는건지 모르겠어... 토마토 같이 생겼는데 위에 이상한거(--;)가 달려 있어""그게 뭐야? 어떻게 생겼어? 자세하게 말해봐" 그러고는 잠시 잠잠하더니 구글링으로 어떤 과일인지 찾았다고 합니다. "It's a persimmon!""감이야? 이전에 봤던 감나무 기억나지? 거기서 나는게 바로 그 감이야""아~~~" 바로 며칠전에 길에서 본 감나무를 기억하고 있어서 감이라는 말을 금방 배웠는데요, 그날 저녁 같이 장을 보면서 마침 홍시가 있길래 한 팩을 구매하고는 집에와서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 감이..
2015. 2. 20. 06:00 우리들의 이야기
류와 저 모두 한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저는 마일리지로 티켓을 끊어서 류와 하루 차이로 먼저 들어왔는데요. 그러다보니 새삼 옆구리가 허전했었네요. 여행은 항상 즐겁지만 이코노미에서 10시간 이상의 비행은 너무 힘들어요 ㅜㅠ 제가 한국에 온 다음날 류가 입국을 했는데요 터키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일정이었는데 눈때문에 2시간이 지연되어 공항철도에서 그 사실을 안 저는 공항에서 거의 세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설날이라 그런지 입국하는 외국인이 엄청 많았어요. 공항에 류를 만나러 간 이유는 류가 새로운 직장때문에 바로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로 지방으로 가야하는 일정이라 필요한 짐을 건네주고 필요없는 짐을 제가 받아오기 위해서였지요. 하루만에 다시본 류는 역시나 너무너무 반가웠답니다! 샤토루를 출발해서 집을 떠난지 거의..
2014. 12. 24. 08:42 우리들의 이야기
저를 만나고부터 류는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매일 매일 정해놓고 하는건 아니구요, 시간 날때마다, 생각날때마다 틈틈히 하고 있어요. 류가 아는 한국어 대부분이 제가 자주 쓰는 말들이라 아마 제일 처음 배운 한국말이 '짜증나~'일거에요. ㅋㅋ 예전에 동생이 놀러왔을때 동생이 류한테 "류! 얼굴에 김 있어요!!" (김은 류가 좋아하는 반찬이에요!)"어디? 어디?""헤헤~ 못생김~ㅋㅋㅋ" 이 뒤로 류는 이 농담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요즘 홀릭된 말은 '여보세요' 인데요, 이유는 없어요. 그냥 꽂혔나봐요.같이 거실에 있으면서 스카이프로 전화해서 '여보세요?' 하고 혼자 엄청 좋아해요.(ㅡ.ㅡ)류 이상해... 요즘은 서로 밖에 있을때, 다른 방에 있을때(?) 텔레그램으로 한국어 대화를 하는데요, 말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