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마술같은 오로라



올해 초 제 동생이 결혼하고 아일랜드로 신혼여행을 왔었는데 이유는 제가 있는 곳이라 별 준비없이 간단히 올수 있고 가까운 유럽 다른 나라도 겸사겸사 갈수 있기 때문이었죠. 동생과 한창 어디로 여행갈까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 이왕 유럽 가는거 오로라도 보러 가자! 나중에 따로 가려면 돈이 몇배는 들테니 조금 더 들여서 지금 가자!"

이렇게 결론이 난거죠. 나와 류 역시 오로라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 그러자고 했었고, 올해가 11년 주기의 태양활동 극대기라서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아주아주 높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는 잘됐다 싶었죠. 우선 동생네는 우리가 있는 아일랜드로 와서 몇일간 머물다가 더블린에서 다 같이 노르웨이 트롬소로 떠나게 됩니다. 


* 비용 *

숙박 : 700유로                                                                                

노르웨이 에어라인 : 더블린-오슬로-트롬소 451유로

SAS 스칸디나비아 에어라인 : 트롬소-오슬로-코펜하겐-더블린 528유로


Airbnb에서 집 한채를 통채로 빌렸구요, 산속에 홀로 있는 이쁜 2층 집이었어요. 숙박 포함해서 4인 총 1679 유로가 들었으니 1인당 약 420유로 정도 되네요.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인거 같은데 어떤가요? 집이랑 집 위치가 정말 대박이었어요! 집 옆에 창고에는 마른 장작이 한가득! 스노우보드도 있고, 보드 신발, 방한 신발, 방한복, 모두 다 있어서 너무 유용하게 잘 썼어요. 물론 추가 비용 없이 집에 있는 건 모두 사용 가능! 


개인적으로 여행할때 Airbnb를 선호합니다. 원하는 지역에 나만의 공간을 빌릴 수 있고 집 같은 편안함을 주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다녀본 Airbnb는 모두 다 엄청 깨끗하고 필요한 것은 다 구비되어 있어 호텔보다 더 좋았던것 같아요.




트롬소 도착시간이 막차가 끊길 수도 있는 어중간한 시간이라 미리 주인에게 부탁해서 마을 사람이 픽업을 나와주셨답니다. (추가 비용 지불) 그 분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중 처음 오로라를 보게 됩니다. 하.하.하. 우리는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죠. 어떤 사람은 한번도 못보고 돌아가기도 한다는데 우리는 오자 마자 보았으니 제부 왈,

"이제 집에 가도 되겠다" 

ㅋㅋㅋ 일단 목적 달성!! 부담없이 7일간 오로라를 기다릴 수 있게되었어요. 하지만 한번 오로라를 보고나니 우리는 모두 이제 더 강하고 선명하고 붉은 오로라가 보고싶어졌어요. 



사실 우리가 갔던 때가 보름달이 뜨는 시기여서 걱정도 조금 했답니다. 주변이 너무 밝으면 오로라가 약할 경우 잘 볼 수 없으니까요. 위 사진처럼 한밤 중인데도 대낮같이 환했어요. 반짝 반짝 빛나는 눈이 너무 아름답네요. 사진에 있는 집이 우리가 머물었던 집이에요.



그 후로 우리는 7일중 4일을 오로라를 보았답니다. 전문가들의 사진처럼 그렇게 큰 오로라는 아니었지만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고 오묘한 오로라였고, 집 밖에만 나가면 바로 볼 수 있어 따로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지요. 



집 옆에 있는 조그만 건물이 창고 인데요. 문이 눈에 막혀 잘 열리지 않아 남자들이 땔감 가지러 갈 때마다 좀 고생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노르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보석같은 하늘의 별과 온 사방이 눈으로 덮인 그 곳이 그리운가 봅니다. 



집 바로 앞 작은 언덕이에요. 스키장으로 치면 초보 경사 정도 되는, 얼지 않고 보슬보슬 발이 푹푹 빠지는 눈으로 덮여있어요. 창고에서 보드 꺼내서 타면 바로 스키장이죠.


집 내부도 궁금하시죠? 일층은 키친과 거실이 있구요. 2층에는 3개였나 4개 였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방이 3-4개 있어요.



카페트가 깔려 있고 청소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바로 짐을 풀면 되지요.



차를 마시며 창 밖을 바라보는데 지난 다니는 사람도 없고 정말 한폭의 그림 같았어요.



그리고 지하에는 사우나!!가 있어요. 난로에 불을 붙이고 돌이 적정 온도로 뜨거워지면 돌 위에 물을 부은 후 사우나를 하면 되요. 샤워실도 1층에 하나 지하에 하나 있어서 사우나 후에는 지하 샤워실을 사용하면 딱이죠. 지하 샤워실은 바닥 난방이 되더라구요! 세탁기, 건조기도 다 있어서 빨래도 가능해요!



오로라를 볼때는 이렇게도 보고요..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 군인의 삽질 실력을 과감히 보여주며 제부가 구멍을 파주었어요. 동생이 핫팩과 방한복으로 중무장을 하고 그 위에 파란색이 류, 그 옆에 제가 있네요. 오로라 관람 준비 완료. 근데 진짜 저기 안은 따뜻하더라구요. ㅋㅋㅋ


하루는 동생네가 슈퍼를 간다며 (ㅡ.ㅡ) 2km의 거리를 걷게다며 방한복을 입고 3시간을 돌아오지 않아 엄청 걱정했는데 슈퍼에서 일하는 청년이 가게 문을 닫고 집까지 태워주었다는 훈훈한 추억을 남긴채 우리의 여행은 끝이 납니다. 



유럽에 여행을 온다면, 특히 겨울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오로라 여행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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