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먹느라고 바쁜 하루!!

이 날은 플라비안의 이사를 도와주기로 한 날이에요. 샤토루에서 파리로 발령 받아서 파리로 보내는 짐을 싸야했거든요. 짐은 거의 정리가 다 되어 있었고 이삿짐차가 오면 차에 싣는것만 도와주면 된다고 했어요. 플라비안은 샤토루에 있는 농업학교(?)에 있는 사택에 머물고 있어요.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플라비안의 다른 친구들도 몇명 와 있었고 간단히 커피 한 잔씩 하고 플라비안이 학교를 구경시켜 주어서 간단히 둘러봤어요.



한국에서도 농업학교는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아주 크군요. 다 둘러보진 못하고 군데군데만 가 보았어요. 농업학교가 아니라 농축산학교라고 해야하나봐요 동물도 있었으니까!


여러가지 가축들도 학교안에서 키우고 있고 약간씩 한국 동물들과 생김새가 다른것 같았어요. 저는 소라고 하면 누렁소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앞머리가 멋진 소도 있더군요. 


우리가 걸어가니 이렇게 따라왔어요. 털을 다 깎은 양이라 좀 생소하네요.. ㅋㅋㅋ 털이 없는 양은 귀엽지 않아요....

이사짐 싣는것을 도와주고 우리는 토요마켓에 갔어요. 토요마켓은 예~전에 한번 글을 쓴적이 있는데 기억하실까요? 저렴하고 신선한 음식을 살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보다 엄청 싸다고 느꼈어요! 마켓에서 빵도 사고 파이도 사고 몇가지 다른 종류 치즈도 사고 근처 카페에 가서 와인이랑 먹었어요. 아이스백에 들어있는 와인은 그레이 와인인데 색깔이 그레이라서 그레이 와인이라고 한다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더 옅은 핑크같아 보이네요. 많이들 마신다고 하는군요. 


토요마켓이 궁금하시면...

2015/01/26 - [우리들의 이야기] - [프랑스] 샤토루 토요일 마켓



이날 우리가 진짜 진짜 강한 치즈를 먹고 싶다고 해서 알리슨과 제롬이 치즈 파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사온 치즈에요.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맛보니 지독한 맛은 아니고 류랑 저에게는 괜찮았네요. 이 치즈를 하루종일 가방에 넣어놓고 깜빡해서 버려야 하나 생각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요) 알리슨이 파이로 구워먹으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이 치즈가 파이로 변한 모습은 다른 포스팅으로 소개할께요! 

이렇게 오전 일정을 (?)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낮잠을 자기도 하고 뒹굴뒹굴 하면서 여유를 즐기니 참 좋군요.. 



저녁에는 제가 해산물 요리가 먹고 싶다고 해서 다 함께 레스토랑에 갔어요. 이 곳은 예전에 샤토루에서 6개월 살다가 떠난다고 친구들이 이별파티를 해 주었던 곳이어서 우리도 기억하고 있었지요. L'Escale 이라는 레스토랑은 크게 두개의 섹션이 있는데 하나는 패스트푸드 처럼 빨리먹고 갈 수 있는곳 다른 하나는 좀 더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에요. 공항이 근처에 있어서 파일럿이나 항공관련 근무자분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고 하네요. 매일매일 싱싱한 해물로만 요리한다고 해요.


이런것도 다 기념이라며 알리슨이 와인을 들고 사진을 찍으라고 포즈를 취해주네요. 알리슨도 새로운 것, 처음 보는 것은 무조건 사진을 찍는 스타일이라 항상 사진을 찍으라며 이리저리 세팅을 해줍니다 ㅋㅋㅋ 


빵과 몇가지 소스들이 나옵니다. 가운데 소스는 생굴에 얹어먹으면 너무너무 맛있어요.. 처음 이 맛을 본뒤로 계속 굴과 그 소스 생각이 떠나질 않더군요. 하지만 류는 초밥과 생선회는 먹지만 아직 생굴, 새우, 게 이런것은 잘 못먹어서 이 맛을 같이 공유하지 못하는게 아쉬웠어요. 

 

류만 소세지 요리를 시키고 알리슨과 제롬 저는 이렇게 큰 해산물 세트를 시켰어요. 정말 신선하고 너무너무 맛있었네요. 사진을 못찍어서 별로처럼 나오는데 케익처럼 쌓아줘서 보기에도 이뻐요. 류가 보기엔 징그럽겠지요 ㅋㅋㅋ 이렇게 4인이서 식사를 하고 약 100유로 정도 나왔는데 적당한 가격이었다고 생각해요. 샤토루에서 해산물이 그리울 때, 꼭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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