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박 2일 쉼표 여행



가까운 곳에 친구네와 함께 다녀왔어요. 류에게 한옥에서 하룻밤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 부리나케 예약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답니다.  비용은 20만원 가까이 (어른 4, 어린이 1) 해서 그리 저렴하다고는 할수 없지만 너무너무 깨끗하고 호스트분도 정말 친절하셔서 비록 하룻밤이긴 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영어도 잘 하셔서 류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답니다.





간날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햇살이 이쁘고 집도 이뻐서 어디를 찍어도 화보가 되더군요. 한옥 인증샷겸 호스트분이 머무시는 메인 건물앞에서 사진을 쾅! 찍어주었습니다. 가기전날 류는 저에게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 숙소 도착후 어디 관광지를 가는지 계획은 있는지를 물어보았답니다. 대충 그냥 하루 쉬는 느낌으로 가는거라 뭐 마음내키면 주변 유명 관광지 한번 둘러보고 뭐 아니면 말고...했더니 계획도 없냐는 눈치를 주었는데 숙소에 도착하니... 푸른 잔디위에 뻥 뚫린 전경을 배경으로 그냥 앉아있기만해도 좋아하더군요. 


그러더니 류가 

"2월말에 한국에 온뒤로 처음으로 쉬는거 같아" 

라고요. 이 말을 들으니 속도 상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도와줄수 있는게 없어서 마음이 좀 그렇더라구요.. 이곳을 다녀온 날 류가 둘이 이번주에 다시 가자고, 너무 좋았다고 해서 조만간 다시 가보기로 했어요!





친구네 씩씩한 딸 소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류. 사진 분위기가 너무 이쁘죠? 별다른 기술없이도 사진이 참 이뻐서 도착해서 2시간은 서로 사진만 찍은것 같아요 ㅎㅎ 소이는 류를 몇번 본적이 있는데 이제는 친밀감을 느끼는지 영어 삼촌 영어 삼촌 하면서 잘 따르고 나중에 커서 영어 삼촌과 결혼할거라고 하네요 ㅎㅎㅎㅎ




놀러가면 빠질 수 없는 고기! 집 전체가 아주 잘 관리되고 있어서 구석 구석 다 그림이었어요. 해가 지면 모기가 극성을 부린다고 너무 늦지 않게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준비하고 먹는데 호스트님께서 소주를 들고 같이 식사에 참여하시는 바람에 장장 4시간에 걸친 식사를 하게되었답니다. 은퇴하시고 사모님과 둘이 사시는데 제가 지금까지 만나본 그 나이대의 어른분들과는 다르게 정말 깨어있으시고 열린 생각을 하시는 분이셨어요. 친구에게 육아와 회사일에 관한 조언도 해주시고 예상치 못한 좋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되어 또 다른 의미로 좋았던 여행이었어요. 


낮에는 햇살이 뜨겁지만 저녁에는 아직 선선해서 여행하기 좋은 날씨 같아요. 이제부터 류는 친구네 남편과 함께 한달에 한번씩 캠핑을 다니기로 했는데.. 글쎄요.. 얼마나 오래갈까요? ㅎㅎㅎ



** 에이레 뉴스

막걸리 소식입니다... 역시나 망했다는 소식.. 건더기들이 가라앉고 위에 맑은 액체가 남아야 하는데 전체가 그냥 뿌옇게 변동이 없어서 모두 다 버렸다는 슬픈 이야기.. 류는 냄새가 막걸리라고 맛을 좀 보긴했으나 생각보다 별루여서 다음에 진짜 누룩을 사서 해보기로 했어요. 그럼 다음에는 성공적인 막걸리 소식 들고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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