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선물받은 벨트 줄이기



어언 2년전, 동생네가 아일랜드로 신혼여행을 왔을때 깜짝선물로 제부와 동생을 이탈리아로 2박3일 여행을 보내줬어요. 아일랜드와 이탈리아는 가까우니까 몰래 비행기표와 숙박을 예약하고 짠하고 건네주었습니다. 이때 동생네가 고맙다고 이탈리아에서 저를 위해 가방을, 류를 위해 가죽벨트를 선물로 사주었는데요, 아일랜드에서는 아무렇게나 편한바지를 입고 다녀서 딱히 벨트가 필요없어서 짱 박아두었습니다.



한국생활 약 5개월, 거의 일주일 내내 일을 하고 학교가 멀어 출퇴근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게다가 이제 여름이라 더위가 없는 나라에서 살다온 류는 아주 죽을맛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사랑하는 뱃살이 쏙 빠져서 벨트가 필요한 지경에 이르게된 것이죠. 벨트를 하나 사야하나 생각하다가 마침 그때 선물받은 벨트가 떠올라서 꺼내서 배에 둘러보니.. 왠걸 벨트가 이제 너무 크네요... 헐... 벨트를 줄여야 하는데 제대로 살림살이도 없는 집에 드라이버가 있을리가 없죠. 그래서 마트로 드라이버를 사러가는데 이것도 매일매일 잊어버려서 사야지 사야지 하고 한두달 지난 그저께 드디어 사왔습니다. 거의 7000원가까이 하더군요. 어찌나 비싼지.. 한번쓰고 또 쓸일도 없을것 같아서 반값인 작은 시계용 드라이버 세트를 사왔는데요 돈을 아끼려다가 정말 속이 터져죽을뻔했어요... 

요렇게 생긴거요... 하하..


벨트를 줄여본적 있으신가요? 이게 생각보다 힘들더군요. 벨트를 자르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구멍 뚫는게 너무너무 어려워요. 시계용 드라이버 세트에 있는 드라이버 작은 순서대로 사용해서 점점 구멍을 넓혀가면서 마지막에는 젓가락 -_-을 사용해서 완성했어요. 원래는 충분히 큰 드라이버를 대고 망치로 통통 두드려서 구멍을 내야하는데 이딴것들이 집에 있어야 말이죠.. 거의 두시간동안 벨트를 붙잡고 있었더니 어떻게 그래도 쓸만하게 완성이 되었네요. 마지막 구멍에 벨트를 채우면 딱 맞아서 이대로 살이 더 빠지면 다시 벨트를 줄여야 하는데.. 두번다시 못할것 같아요. 무조건 먹여서 최소한 현상태를 유지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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