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9. 02:03 우리들의 이야기
오늘은 너무 슬픈날이에요... 저의 3살짜리 조카가 엄마와 싸우고 집을 나가기로 결심했거든요.. 조카는 그저 초콜렛 바를 먹고 싶었을 뿐인데 엄마가 허락하지 않았어요. 조카는 옷을 챙겨입고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메고는 엄마한테 자기 집나간다고 했는데 거기서 또 다른 싸움이 벌어졌네요. 엄마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거든요. (키가 작아서 문 걸쇠를 풀수 없어요) 에이레와 내가 다른점중의 하나가 바로 어린시절이에요. 아일랜드 부모들은 아이들은 흙에서 뒹굴고 사고도 치면서 자연을 탐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숲속에서 놀면서 나무집을 지어보기도 하고 실수로 화상을 당하거나 칼에 베이기도 하고 나무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과수원에서 사과서리도 하고 늦은 시간까지 친구들과 동네에서 놀았어요. 이런 얘기를 에이레에게 ..
2015. 1. 18. 08:00 우리들의 이야기
라글란 길에서는 (On Raglan Road) 오랫동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이자 시입니다. 이제는 에이레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죠. 이 시는 시골에서 겨우 초등학교 교육만 몇년 받은 사람에게 씌여졌지만 후일 그는 아일랜드에서 제일 유명한 시인중의 하나가 되었답니다. (시인:패트릭 카바나) 이 시는 1950년대 더블린에서 카바나가 겪은 사랑에 대한 내용이에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노래죠. 시인은 처음 그녀를 만난 순간,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결국엔 슬픈 사랑으로 끝날것을 알았다고 해요. 카바나는 시의 첫 부분에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갖게되는 두려움을 신비로움과 위험이라는 감정으로 묘사했는데요. 끝으로 갈수록 시인의 사랑이 끝나갈때 쯤엔 그가 느끼는 쓰디쓴 절망감을 읽을 수 있죠. 'ru..
2015. 1. 17. 06:31 우리들의 이야기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리너’(영어) 와 엽서를 선물로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책이나 엽서를 받고 싶으신 분들은 이 포스트에 댓글을 남겨주세요. 3분 이상 댓글을 남겨주실 경우 랜덤으로 엽서와 책을 각각 보내드릴께요! 단 한분만이 댓글을 남겨주시면 한분께 모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러한 작은 것들이라도 좋으시다면 종종 이런 기회를 가지려고 해요. 아이리쉬 책이나 작은 선물들, 아니면 간단한 영어 수업(?), 우리가 한국에 갈 경우 가까이 사시는 분께는 아이리쉬 홈푸드 등 여러가지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분 망설이지 말고 의견주세요! 에이레 : 이제 이 블로그를 시작한지 겨우 한달 남짓되었지만 운이 좋게도 다음 메인에 3번이나 게재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 볼품없고 읽을 것도 많지..
2015. 1. 16. 08:20 우리들의 이야기
몇년전 두달간 친구의 결혼식 참석차 류와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당시 류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행은 처음이어서 무지 설레여했지요. 예방접종을 해야되는거 아니냐며 묻기도 했답니다... 2달간 머물 예정이었기때문에 우리는 해운대에 작은 오피스텔을 빌렸습니다. 부산에 부모님이 계시긴 하지만 직접 류를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어서 서로 불편할까봐 따로 집을 얻었어요. 작은 나라 아일랜드에서 온 류는 비록 작은 오피스텔이긴 하나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했더랬습니다. 특히 몇일전에도 본인이 직접 포스트 했지만 디지털 도어락.. 여기에 푹 빠져서 ㅋㅋ 한동안 페이스타임과 스카이프로 가족, 친구들과 통화할때마다 직접 본인이 디지털 도어락으로 열고 잠그는 시범을 보여주며 신기하다고 침이마르도록 칭찬을 했어요. 류가 좋아했던..
2015. 1. 13. 08:00 우리들의 이야기
악기 하프는 천년이 넘는 기간동안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인데요. 비록 현재는 하프가 차분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악기로 여겨지지만, 아이리쉬 하프는 전투와 영웅 그리고 전사를 위해 연주되는 열정적인 소리를 내는 강한 악기였답니다. 노래와 음악에 상관없이 하프 연주는 항상 아름다웠어요. 17세기까지 하프 연주자들은 아이리쉬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했었어요. 작은 왕국의 지도자들은 항상 왕실에 가장 좋아하는 하프연주자와 가장 좋아하는 시인들을 모셨지요. 시인이 고대 아일랜드로 부터 전해지는 이야기와 전설을 읊는동안 하프 연주자는 그에 맞추어 연주를 하곤했어요. 만약 그 시대에 당신이 훌륭한 하프 연주자였다면 아일랜드로부터 부와 명예, 그리고 대대적인 보호를 받았을거에요. 아일랜드 스타일로 하프를 연주하..
2015. 1. 12. 08:00 우리들의 이야기
오늘 우연히 한 미국인 학생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는데요. 그 학생은 아일랜드 남쪽에 있는 도시 코크에서 석사학위를 시작했지만 엄청나게 안좋은 경험들만 하고 겨우12일 후에 다시 미국으로 떠났어요. 불행하게도 그녀는 꽤 성공한 블로거이고 몇몇 잡지에 기고도 하고 있어서 그녀의 의견과 글은 대중들에게 영향력이 있어요…. 문제는 그녀가 머물렀던 기간 동안 일어난 크고 작은 모든 것들에 대해 아일랜드와 아이리쉬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몇가지 예를 들어볼께요. 하나, 코크에서 좋은 카페와 좋은 커피를 찾지 못한것둘, 아일랜드에 도착한 첫날 길을 잃은 것셋, 그녀가 지원한 석사 코스가 생각한것과 달랐다는 것 (이게 제일 불만일것 같은데 놀랍게도 이건 그냥 많은 불만 불평중에 하나에요) 넷, 미국보다 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