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우리가 사랑하는 케밥과 커리 가게



이번 여행에서 제가 류에게 제안한 한가지는 여러가지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아일랜드에 사는 동안 펍에는 자주 갔었지만 레스토랑은 거의 가지 않았어요. 류의 집안 분위기가 밥은 집에서 먹어야 하는 것이라서 데이트하는 동안 그리고 결혼 후에도 딱히 음식점에 간 기억은 많이 없어요. 펍은 정말 매일매일 간것 같네요. 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다양한 곳에 많이 가보고 정말 여행하는 사람들처럼 지내다오자!가 바로 저희들의 이번 아일랜드 여행의 모토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커리집과 케밥집은 제가 류를 만나기 전부터 종종 가던 곳이었는데 어쩐일인지 류는 케밥집에 한번도 데려간 적이 없네요. 많은 곳은 아니지만 터키를 포함해서 몇몇나라에서 케밥을 먹어보았는데 이 곳이 제가 먹어본 곳 중에는 최고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래서 류에게 언젠가 꼭 데려갈거라며, 그 집 케밥은 최고라고 틈이 날때마다 말을 했었어요 ㅎㅎ 그래서 기대도 많이 했을거에요. 커리집과 케밥집은 각각 다른 집인데 옆에 나란히 붙어있어요.  South Clanbrassil Street 중간쯤에 있는데 시내와 가까워 찾기 어렵지 않을 거에요.


 




갈때는 날씨가 괜찮았는데 먹고 나오니 아일랜드답게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군요. Bu-Ali 라고 쓰여진 곳이 커리집인데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 커리집은 가질 못했네요. 아이리쉬가 아닌 케밥 먹는 나라에서 온 이민자인것 같은 분이 하시는 곳인데 이 곳은 류와 종종 같이 갔었어요. 치킨 마살라가 정말 맛있답니다. 다른 커리들도 먹어보았는데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다 맛있어요. 몇번 류와 함께 간뒤로는 우리가 가면 알아봐주시고 반가워해주셔서 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집이에요. 커리 두개, 난이랑 밥을 시키면 20유로 정도 나오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을 맛이에요!





다시 케밥이야기로 돌아가서, 위 그림이 바로 제가 즐겨먹던 치킨 케밥인데요. 개인적으로 돌돌 말린 케밥보다 저렇게 펼쳐진 것이 좋아서 항상 이렇게 주문하는데요. 가격이 5.5유로 정도 였던것 같아요. 여기에 2유로 정도 추가하면 감자튀김 (아일랜드에서는 chips가 감튀에요. 감자칩같은 과자는 crisps라고 한답니다.)과 콜라를 추가할 수 있어요. 이 날 우리는 정말 배가고팠거든요. 제가 류에게 여러번 여기 케밥은 엄청 커서 한개 사서 반으로 친구랑 나누어 먹거나 점심 저녁 이렇게 었다고 강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커봤자 얼마나 크냐며 케밥 두개에 혹시 몰라서 감자튀김은 하나만 시켰는데요. 우리가 간 시간에 가게에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주문할때 주인분이 우리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았거든요. 그래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아일랜드는 처음이냐고 하길래 아일랜드에 살다가 한국으로 이사가서 이번에 크리스마스때문에 여행왔다고, 예전에 나 혼자 종종 왔었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들른것이라고 하니 정말 반가워하시면서 처음 방문한 류에게 콜라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ㅋㅋㅋ 아일랜드에 살면서 서비스는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케밥 두개는 무리였네요. 제 케밥은 반정도 남고 류의 케밥은 1/4정도 남고 감튀는 손도 못대고 콜라는 하나가 남았습니다.ㅋㅋㅋ 혹시 가실분들은 일단 먹어보고 추가로 시키세요! 류왈, 맛있다고 기대를 많이 해서 실망할 줄 알았는데 기대한만큼 맛있었다고, 자기가 먹어본 케밥중에 최고라고 했어요.





그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처음가보는 곳, 류가 찾은 핫윙이 맛있다는 Elephant & Castle이었어요. 이 가게는 Temple Bar에 있으니 더 찾기 쉬울거에요. 그리고 항상 사람들로 예약이 많아서 그런지 빈 테이블 찾기가 힘들었는데요. 종업원들도 친절한것 같지가 않았어요. 그래도 류가 어딘가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여기 핫윙이 더블린에서 최고라고 하니 안가볼수가 없죠!





13유로짜리 스파이시 치킨 윙입니다. 우리는 윙 하나 다른 메뉴하나 해서 나누어 먹었는데 윙은 다 먹지 못해서 남은것은 포장했어요. 배가 불렀다기 보다 좀 질렸거든요. 여기 진저에이드가 생각보다 괜찮았던 기억이 나네요. 윙이 소스에 흠뻑 적신채로 나오는데 소스는 타바스코 핫소스+마요네스인것 같아요. (제 입맛에 그랬는데 정확하지 않아요 ㅎㅎ) 아일랜드에서 '스파이시'라고 하는 음식중에 한국사람입맛에 매운것 찾기는 어렵답니다.. (위에서 말한 커리집에 진짜 매운 빈달루 커리를 파는데 결혼 전에 류가 한번 먹고 하루종일 화장실에서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정말 맵습니다!) 치킨 윙이 맛이 있긴 있었는데 찾아올만큼 맛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종업원들이 불친절한것까지 감안하면,, 그냥 관광객대상으로 빠르게 먹고 돈내고 나가는 손님을 찾는 그런 식당같았거든요.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대신에 우연히 발견한 진짜 괜찮은 치킨 윙 파는 곳을 발견했는데 아일랜드에서 제일 오래된 펍 The Brazen Head라고 하는 펍이에요. 그렇게 많이 가고도 식사는 몇번 해보질 않아서 이렇게 맛있는 치킨윙을 파는지 몰랐네요. Elephant & Castle보다 훨씬, 훨씬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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