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카우치서핑으로 여행하기


예전에 카우치서핑으로 만난 친구들과 아일랜드를 여행한 적이 있어요. 아일랜드는 아주 작은 나라지만 젊은 여행객들이 많아서 카우치서핑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어요. 요즘도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많이 변하진 않았을거에요. 웹사이트가 리뉴얼되고 개인적으로 사용하기가 불편해져서 근래에는 자주 둘러보지 않았거든요. 


폴란드에서 온 Milena, 프랑스에서 온 Tirama, 이탈리아에서 온 Mirco 그리고 저, 일때문에 중간에 먼저 돌아간 브라질 친구도 한명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네요. 우리는 자동차 한대를 렌트해서 2박 3일동안 더블린에서 서쪽의 유명 관광도시 골웨이를 거쳐 아래로 바다를 따라 쭉 여행했어요. 몇년 전 일이라 비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리 비싸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여행중 비용을 아끼려고 슈펴에서 빵이랑 햄, 치즈를 사서 배고플때마다 다 같이 멈춰서 나눠먹고는 했거든요. 



요렇게 말이죠. 좀 처량해 보이나요? ㅎㅎㅎㅎ 아주 맛있었어요. 가다가 중간에 아무 마을이나 멈춰섰는데 동네가 너무 이뻐서 다들 우와 우와 했던 곳이에요. 예정없이 내렸던 곳이라 이름은 기억에 없네요. 왼쪽 두번째가 프랑스에서 온 친군데 여행기간 내내 운전을 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털털한 성격으로 왠지 까탈스러울 것만 같았던 프랑스인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깨준 인물이기도 하고요. 제일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브라질에서 온 친구인데 첫날 밤에 급한 일때문에 바로 더블린으로 돌아가서 제대로 이야기도 많이 못했네요.



골웨이를 거쳐 해안을 따라서 그냥 쭉쭉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다가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타나면 잠시 멈춰서 둘러보고, 딱히 어디어디를 꼭 가서 무엇을 꼭 해야지 하는 여행이 아니라 내키는대로 하는 여행이었던지라 마음도 편하고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울일도 없었어요. 그전에는 전혀 모르는 남이었따가 이 여행으로 만난 사이인데도 생각보다 너무 잘 맞아서 여행이 더 즐거웠던것 같아요!



아름답지 않나요? 아마 여기가 딩글 근처인거 같은데 딩글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에요. 여기도 역시 예정없이 무작정 지나가다 들른 곳인데 한눈에 반해 버렸지뭐에요.. 아주 작은 어촌 마을인데 그 분위기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더랬어요. 동네 이름이 DAINGEAN UI CHUIS (당근 ㅎㅎ) 바뀌었는데 멀지 않은 곳에 차로 올라가서 마을과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지만 거기서 내려다본 풍경은 제가 생각했던 아일랜드 이미지와 너무 딱 맞아떨어져 알수 없는 감동을 준 곳이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되었어요. 넉넉한 일정으로 아일랜드를 가시면 꼭 한번 들려보시길 바래요. 



사진이 뒤죽박죽 되어 있고 기억이 오래되어서 어딘가 어딘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위 사진은 아마 코브(Cobh, 아이리쉬라서 bh는 v처럼 발음됩니다)였던것 같아요. 여기는 아마 아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코브는 타이타닉이 머물렀던 마지막 항구라서 마을에 타이타닉 박물관도 있답니다. 타이타닉은 아일랜드 벨파스트라는 곳에서 건조되어서 벨파스트에도 타이타닉 박물관이 있어요!


여기서 재미있는 류의 스토리, 류의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의 삼촌은 배를 타는 사람이었는데요, 하루는 항해를 하다가 불꽃놀이를 보았다고 합니다. 보면서 '음~ 신나는 파티를 하고있구만~' 하고 생각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고 하는데요, 네.. 그 배가 바로 타이타닉이었고 불꽃놀이라고 생각한 것은 구조를 원하는 신호였다고 해요.


코브는 약 400년전에 북아프리카 해적들이 쳐들어와서 동네 주민 (약 300명)을 모두 아프리카로 납치해간 비극의 동네 볼티모어와도 가깝습니다. 한 두명이 아니라 마을 사람 전체를요. 그 뒤로 그 누구도 당시의 마을 주민을 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위 사진은 골웨이였던 것 같은데 문앞에 쌓인 술통과 벽에 걸린 그림, 창문에 놓여진 화분 모든 것이 동화책에 나오는 것처럼 이뻐서 찍어놓은 사진이에요! 막 들어가서 기네스 한잔 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ㅎㅎㅎ



여기가 바로 우리가 하룻밤 머물렀던 집이에요. 카우치서핑으로 찾은 집인데요. 이 집은 코크라는 도시에서 조금 더 들어간 시골에 있었는데요 집이 아주아주 이뻤답니다. 왜 찍어놓은 사진이 없는지.. 이 방은 저와 폴란드 친구가 머물렀던 곳인데요. 어떤가요? 너무 이쁘죠? 도착한 날 근처 펍에서 만나서 가볍게 맥주 한잔 마시고 집으로 안내해 주셨는데요, 다음날에는 아침까지 차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이 집의 주인은 나이드신 노부부셨는데 아이들이 다 크고 독립해서 아이들이 쓰던 방들을 이렇게 가끔씩 여행자들에게 내어주신다고 하네요. 


(!!카우치서핑은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분들도 만날 수도 있으니 많이 알아보시고 조심, 또 조심 하셔야해요!!)



백설공주의 성 같은 성. 킬케니에 있는 성이에요. 킬케니는 킬케니 맥주로도 유명한데요 류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에게 맥주는 그냥 맥주라..딱히 안좋은건 모르겠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스미딕스가 더 좋아요~



모든 여행을 끝마치고 더블린으로 돌아 온 후 우리는 다시 만나서 우리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었던 카우치서핑에서 만난 그 분께 엽서를 썼답니다. (프랑스 친구가 쓴 영어는 귀엽게 봐주세요 ㅎㅎ) 영어로 쓰고 각자 자기나라의 언어로 같은 내용을 썼더랬죠. 간단하지만 그 분께 좋은 추억이 되기를 바라며 썼는데 어떤가요? 괜찮나요? 


류와 저도 나중에 조금 큰 집을 마련하면 (햇빛도 잘 드는!!) 카우치서핑을 다시 시작할까해요. 우리 둘다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자들을 좋아해요. 넉넉하지 않은 자금으로 여행하는 분들도 돕고 싶고요.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 중, 언제가 우리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댓글(3)

  • 2015.03.09 21:17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수정

    • 에이레 (Eire) 2015.03.10 12:35 신고

      그 '때'라는 것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빨리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 완벽한것은 없으니 적당한 시기에 시작해볼까요 해요!

      수정

  • 2016.05.27 04:40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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