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거인이 만든 길, 자이언트 코즈웨이


자이언트 코즈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거인의 둑방길이라고 불기리도 하는 이곳은 종종 '죽기전에 가봐야할 장소' 나 '한번쯤 가봐야 할 신기한 장소'등의 리스트에 오르내리고는 하는 유명여행지에요. 이 곳이 자이언츠 코즈웨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그 곳에 전해오는 전설때문이에요. 


옛날 옛날 아일랜드에 '핀(Finn)'이라는 한 거인이 와이프와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요. 바다건너 스코틀랜드에 라이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기전까지는 말이죠. 스코틀랜드에 사는 베난도너(Benandonner)라는 이 라이벌은 심심하면 바다건너에서 핀을 놀리고는 했는데 하루는 핀이 너무 화가 나서 땅의 한 부분을 뜯어서 베난도너에게 던졌버렸어요. 하지만 그 땅 덩어리는 빗나가버렸고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사이 바다에 뚝 떨어져서 '맨섬 (Isle of Man)'이 되었고 핀이 덩어리를 뜯어냈던 그 자리는 움푹 패어 '네이 호수 (Lough Neagh)'가 되었습니다. 


결국 핀은 베난도너에게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스코틀랜드에 가기 위해 돌을 메꾸어 둑방길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면 발이 젖지 않아도 되니까요. 둑방길을 다 만들고 멀리서 엄청나게 거대한 베난도너를 본 순간, 핀은 너무 무서워서 집으로 전력을 다해 뛰어갔고 베넌도너가 핀을 바로 뒤에서 쫓아갔어요. 핀은 정신없이 도망가다가 부츠 한쪽을 잃어버렸는데 그 부츠는 노퍼 항구 (Port Noffer) 해안가, 부츠가 떨어졌던 그 장소에 아직 그대로 있답니다. (부츠모양의 바위가 있어요!)


집으로 돌아온 핀은 아내에게 어떻게 하면 그로부터 숨을 수 있을지를 물었고 똑똑한 아내 우나는 그를 아기처럼 입히고 아기 요람에 눕혔어요. 창문을 통해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를 본 순간 베난도너는 생각했지요. '아기가 저렇게 크면 아빠는 얼마나 큰거야?????' 베난도너는 겁에 질려 집으로 도망가면서 가는 길에 핀이 놓은 둑방길을 들어내버렸답니다. 


그래서 자이언트 코즈웨이는 스코틀랜드까지 돌이 이어져있지 않고, 스코틀랜드의 '핑갈 동굴 (Fingal's Cave')에 비슷한 덩어리들이 남아있는거라고 해요.


작년 여름에 미국에서 류의 친구가 놀러와서 다 함께 자이언트 코즈웨이에 다녀왔어요. 차를 렌트해서 갔었는데  Giant causeway visitor centre 에 주차하려니 너무 비싸서 (1인당 약 8.5파운드!!!) 주변을 뱅글뱅글 돌다가 약 1시간 거리의 장소에 무료로 차를 주차하고 하이킹 겸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어요. 방문객센터에서도 자이언츠 코즈웨이까지는 유로 셔틀버스가 운행되는데 개인적으로 일반 신체건강한 관광객이라면 걸어가는게 좋을것같아요. 주변 풍경이 너무 아름답거든요. 차에서 보기에는 너무 아까울것 같아요!  


자이언트 코즈웨이 자체는 무료이니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은 차라리 가까운 호텔에서 차 한잔하시고 그곳에 주차하는 것이 나을것 같아요. 사실 방문객센터안에는 볼것이 별로 없다고해요...





근처 마을에 주차 후 자이언트 코즈웨이 가는길. 철도길을 따라 쭉 걸어가기만 하면 되요!




어느 정도 걷다보면 슬슬 범상치 않은 돌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해안가를 따라 걷게 되어서 너무너무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수 있어요.





짜잔!!!! 드디어 도착!! 자이언트 코즈웨이 입니다. 한국인하면 역시 브이!! 

거인들만 들고 던질수 있을 크기같죠?

비가 오락가락해서 돌위를 걸을때는 조심하셔야 해요. 너무 미끄러워요!





신기한 모양이죠? 아일랜드에 가시면 놓치지 마시고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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