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운이없는 택배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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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 한국에 갈 예정이라 마음이 조금 바쁘네요. 프랑스에는 6개월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20kg 박스로 3-4개는 나올듯하여 어떻게 한국으로 저렴하게 보낼지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아일랜드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생각이나네요. 



더블린에 살때 가끔 일년에 한번정도 해외에서 소포를 받아야할때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내가 필요해서 동생한테 부탁한것들이거나 아니면 한국 / 아일랜드가 아닌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해서 받는 경우였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택배가 집까지 배달온적이 없습니다. 항상 문 밑에 '집에 없어서 메모 남기니 지정된 우체국에서 찾아가세요'라는 리플렛을 발견하곤 했지요. 처음 한 두번은 내가 없을때 다녀갔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웨스트미드로 이사가고 난 후 원인을 알았습니다.



때는 작년 6-7월 경이었는데 제 결혼준비로 반지, 옷, 신발 이것저것을 한국이랑 일본에서 주문을 했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일하고 있고 류는 시내에 살게 있다고 나간 어느 날, 뭔가 '덜컥' 하는 소리가 나서 밖을 내다 보니 글쎄 우체부아저씨가 밴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아저씨손은 빈손이었구요, '덜컥'하는 소리의 정체는 우체부가 'Sorry, we missed you'라고 적힌 리플렛을 우편구멍에 넣는 소리였던거죠. 



우체부는 배달할 물건도 없이 리플렛만 들고 문으로 와서는 노크도 하지 않고 벨도 누르지 않고 사람이 있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채 그냥 '찾아가시오'라는 종이만 주고 가는 거죠.. 이미 우체부 아저씨는 떠났고 류한테 전화해서 우체국에 택배 있으니 올때 찾아오라고 전화하는김에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 우체국가서 확인해보겠다고 하더라구요. 



다녀와서 하는 말이 우체국 직원도 확인해보겠다고 했지만 뭐 별로 무언가를 할것 같진 않았어요. 그 뒤로 피드백 받은것도 없구요. 아일랜드 현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려보니 반반이에요. 나는 한번도 그런일이 없었다와 우체부들 자주 그런다하는 사람들 이렇게요. 



제가 운이 없는건지 왜 항상 우편물이 저를 비켜갈까요..ㅜㅠ 한번은 류에게 줄 깜짝 선물을 사서 저희 시어머니 댁으로 배송시켰는데 (우리집으로 하면 류가 볼수 있으니) 그건 또 잘 가더라구요. 다음에 아일랜드에 집을 얻으면 집 앞에 사람있음 푯말을 만들어다가 붙여놓아야겠어요. 



사실 외국에 살면 한국의 서비스에 길들여져서 너무 많이 바라게돼요. 인터넷도 빨라야 하고, 주문하면 며칠내로 와야 하고, 온라인배송도 되어야 하고 등등이요.. 한국에서는 너무 당연한 것들이라 잠깐 잠깐 잊어버리고 외국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기대하게 돼버려요. 이제는 '여긴 한국이 아니다'하고 매번 생각하니 일처리가 늦어도 '넵~'. '안됩니다'해도 '넵~'하고 그냥 수긍하게 되었어요. 외국에서는 한국과 비교하지 말고 그 나라의 있는 모습 그대로 내가 맞춰가는게 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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