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살때 제일 어려운 점

적당한 사진이 없어 예전 북촌마을 갔을때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아마 해외에서 사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라 생각하니다. 그 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짐을 꾸리고 한국으로 보내려고 하니 어렴풋이 알던것들이 이젠 내 일이 되어 실감이 팍팍 되네요.


누구나 겪는 어려움, 매년 한번씩 찾아오는 행사, 바로 공인인증서 갱신입니다. 한국에 있는 계좌도 사용하는 사람들은 공인인증서를 매년 갱신해야 하는데요, 이게 익스플로러가 없으면 참 힘듭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은행사이트, 정부사이트는 익스플로러 유저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데 (요즘은 오픈뱅크도 있고 타 브러우저로도 서비스 하지만 아직 안정적이지가 않지요.저는 익스플로러가 없어서 할때마다 정말고생인데요, 한번은 주변에 한국인이 있어서 그 분께 양해를 구하고 컴퓨터를 사용한적이 있는데 대부분은 정말 어렵습니다. 현지 친구중에 익스플로러가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설치해야 하는 것이 많아 이만저만 미안한게 아니라서 어떻게는 혼자 처리하고 있는데요. 한국 웹사이트 사용하려고 컴퓨터를 또 살수는 없으니 모든 브라우저에 서비스 될때까지 기다리던지 아니면 포기해야겠지요. 어떤 웹사이트들은 본인인증 절차가 추가되는데 이마저도 국내 휴대폰 메세지로밖에 안하는 경우가 많아서 할때마다 좌절합니다.. ㅜㅠ 


이번에 짐을 한국으로 보내면서 알게된 것인데 이삿짐으로 통관을 하려면 제 개인통관번호가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통관번호는 통관할때 사용하는 개인 고유번호인데 원래는 주민번호를 사용하다가 주민번호가 이제는 공공재(?)가 되다보니 새로운 개인 번호가 필요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작년 8월경부터는 개인적으로 해외구매를 하거나 통관을 진행해야 할때는 주민번호 대신 이 개인통관번호를 기재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쨌든..그래서 해당 웹사이트를 들어가니... 역시 익스플로러만 서비스를 하는군요. 거기다 모바일은 서비스도 않되고, 찾다 찾다 보니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보내서 통관번호를 발급 받을수도 있다고 해서 '우왕~ 다행이다~!' 했는데 신청서가 한글파일이군요... 저 처럼 익스플로러도 없고 한글도 없는 사람은 어쩌나요.. 그래서 결국 짐은 먼저 보내놓고 택배업체가 중간 지점에 보관하고 있다가 제가 다음주 한국에 가면 통관번호를 받아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결론나기까지 몇일 걸린것 같아요. 


또 한번은 대사관과 관련된 일이었는데요. 대사관에서 필요한 서류를 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외교부에서 그리고 관련 기관에 전화로 모두 문의하여 세계에 있는 모든 한국대사관에서 발급 가능한 서류라고 확답을 받았는데 제가 문의한 한국대사관의 직원은 자기네 대사관은 그런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해당 기관에 전화로 직접 확인했는데 혹시 모르니 담당자님께서도 한번 확인해 주실수 있을까요?"

"우리 대사관에서는 안됩니다." 


어이가 없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확인차원에서 국민신문고에 (--) 민원을 올려서 물어보니 해당 대사관 담당자(제가 통화했던)가 이메일로 가능하다고 방문할때 필요한 서류와 함께 답변을 주셨더라구요. 쉬운길을 엄청 많이 돌아간 느낌이에요. 다행히 모든 일은 잘 마무리되어 이제는 하..그때 엄청 헤맸었지!하게 되었네요. 


이 포스팅은 제가 한국인으로써 해외에 살면서 겪은 어려운점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내용이 된 것이지 사실 어느나라나 다 이런 문제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아일랜드 버전은 류가 쓸 예정입니다...ㅎㅎㅎ)  


*온라인 공공서비스를 모두가 접근가능하게 서비스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브라우저에게 작동하거나 다양한 문서 버전의 파일로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이니 너무 민감하게는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댓글(6)

  • 프라우지니 2015.02.16 20:53 신고

    해외에 살아서 불편한점이 많기는 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공인인증서가 없습니다. 한국의 신용카드도 없죠.. 왠만하면 사는 현지에서 모든것을 조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핸폰으로 인정번호주는 사이트는 가입이 불가능하죠.

    한국에 들어가신다니 이런 불편함을 다 버리실수 있겠네요.^^

    답글 수정

    • 에이레 (Eire) 2015.02.20 02:17 신고

      한국에 다시 돌아갈 일이 없다면 한국에서의 모든 금융거래를 없애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하지만 저와 류는 한국 포함 여러 나라에서 살예정이라 아직은 없앨수가 없네요. 한국에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어서 생각보다 자주 쓰이기도 하고요 ^^;

      일년정도 한국에 있는 기간동안은 다행히 제 손으로 다 할수 있어서 일단 안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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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5.02.24 11:29 신고

    에휴... 반드시 해외에 있지 않아도 특정 제품 사용자를 '주류'로 설정해놓고 하는 정책은 수없이 많아요..^^;;;

    답글 수정

    • 에이레 (Eire) 2015.02.24 11:40 신고

      맞아요. 일을 추진할때의 편의성 때문일까요? 아니면 당시에는 그냥 수요가 많지 않아서, 단지 그 이유일까요? 근데 수요가 생겨도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지 않는것 같아서 헷갈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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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5.02.24 11:46 신고

    수요가 생겨도 이른바 주류의 숫자를 넘어서기 전까진 못본척... 한 예로,한글문서만 해도 뷰어 다운로드를 주변에 배치하면 되는데 '알아서 찾아서 다운받아라'니까요. 최근 제 주변에는 단순히 윈도우xp라서 서비스가 죄다 다른 운영체제 구입하라고만 나오고 차단돼서 온라인에서 발묶인 분들도 많답니다.

    답글 수정

    • 에이레 (Eire) 2015.02.24 15:38 신고

      말씀을 들으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공감이 가네요. 어느정도 수요가 생겨 주류로 취급받기전까지는 아무래도 어려운부분이 많다.. 이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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