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문화가 만나 사랑에 빠지다 / Two cultures fall in love

St. Patrick's Cathedral, Dublin



두번째 데이트하던 날, 저는 에이레에게 키스하기 바로 직전 그녀에게 책을 한권 주었어요. 제임스 조이스가 쓴 더블리너라는 책인데요, 제가 항상 자켓 안주머니에 넣어 다니던 거지요. 성 패트릭 성당 정원을 거닐던 그날은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고 나는 그 순간이 바로 완벽한 순간이라고 느꼈어요. 내가 그 책을 선택한 이유는더블린을 빌딩이나 사람처럼 보여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도시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아름답게 묘사했기 때문이었죠. 나는 에이레도 더블린, , , 사람들같은 눈에 보이는 그 어떤것들을 넘어 그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으면 했어요. 조이스는 이 책을 무려 100년전에 썼답니다




몇번의 데이트 후, 어느날 우리는 펍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에이레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거품을 코에 묻힌 채 저를 바라보았지요. 갑자기 저는 그녀와의 만남에 그전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긴장감을 느꼈고 그녀를 처름 만났을때보다 훨씬 불안함을 느꼈지요. 그때 저는 깨달았어요 에이레를 향한 내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그리고 이 감정이 저를 불안하게 한다는 것을요. 한 사람의 아이리쉬로써, 저는 당연히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표현하지 않았어요! 대신 나는 호주머니에 있던 펜을 꺼내어 그녀의 팔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 예이츠의 '하늘의 천(The Cloths of Heaven)'의 한 구절을 적었어요. “그대 발 아래 내 꿈을 펼쳐놓았습니다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내 꿈 위를 걷고 있으니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이 시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그리고 우리가 그 사랑을 깨닫는 순간 얼마나 나약해질수 있는지를 노래하고 있는데요에이레가 내가 적은 싯구를 팔에 새긴채 커피 거품이 묻는 코로 나를 쳐다보던 그 순간저는 이 싯구의 감정을 제 인생 처음으로 느꼈습니다(이레 : 예이츠의 저 싯구 중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부분을 우리 결혼반지 안쪽에 반절씩 나누어 새겨넣었어요. 제가 아는 아이리쉬 남자들은 남자다움을 중요시여기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굉장히 문학적이에요!)



이 블로그에서 닉네임을 사용하니까..말할수 있을 것 같아요사실 저는 시를 적어서(엉망 진창 시에요!) 에이레에게 준 적이 있어요변명을 하자면제가 처음으로 한국어로 도전한 시였기 때문에 당연히 엉망일수 밖에요하루는 서울의 한 카페에 있었는데 저는 에이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한국어 공부를 너무 안했기 때문이었죠가끔 몇주동안이나 한국어 공부를 건너뛸때도 있었어요. ''이나 ''과 같은 조사를 쓸 때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했기때문에 공부를 안했던 그 상황이 조금 부끄러웠어요그래서 짧은 시를 한편 써서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과하고 싶었어요짧은 시였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내용을 반복적인 어휘를 써서 아이리쉬 전통 노래처럼 썼어요어느날 서울의 한 카페에서 이 시를 에이레에게 주었고 우리는 둘다 느낄수 있었어요비록 그 시는 완전히 엉망진창이었지만그 시가 바로 우리둘의 문화가 하나가 되어간다는 사인이었던 셈이죠우리가 점점 가까워졌던 것처럼이요(이레 : 류가 준 편지들, 메모들 아직 다 가지고 있어요. 서툰 한국말이지만 무슨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이상하리만치 전달이 잘 되어 처음 저 시를 주던날 눈물을 찔끔 흘렸네요.)





몇 개월 후우리는 아일랜드의 작은 시골길을 걷고 있었어요그날은 화창하고 따뜻한 날이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열렸어요'. '하늘이 열린다'라는 것은 아이리쉬 표현으로 비가 갑자기 쏟아진다는 말이에요우리는 연못 근처에 있는 작은 웬디하우스로 뛰어가서 젖은 옷 때문에 덜덜 떨었어요그리고 저는 에이레에게 이렇게 말했죠

"이거 소나기같아그 소년과 소녀가 사랑에 빠진 소설말이야" 

우리는 소나기가 얼마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에이레는 저에게 다른 한국 소설과 시를 알려주었어요우리는 매일매일 우리들의 다른 문화를 나누었고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에게 감사해했죠.



상대를 볼때는 상대가 그들의 문화를 대표하는 한 사람이면서 동시에 특별한 한 개인이라는 것을 염두해두고 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의 이성친구나 배우자가 외국인이라면, 상대의 문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우세요. 상대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그녀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같이 보세요. 그녀 나라의 끔찍한(?) 팝 음악도 들어보고, 그 나라의 코미디를 이해하려고 해 보세요. 이렇게 한다면 저와 에이레처럼 아마도 두가지를 얻게 될거에요. 첫째,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과 감정을 더 깊이 배울수 있구요, 둘째, 서로가 대화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언어와 단어를 얻을 수 있을거에요. 이제 여러분들은 소녀시대 노래를 들어야만 하고 콜린 파렐 영화를 봐야만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St. Patrick's Cathedral, Dublin




I gave Eire a book on our second date, right before kissing her. I gave her a copy of Dubliners, by Jame Joyce's which I carried around everywhere in a little pocket I had sewed into the inside of my jacket. It was raining very softly while we strolled through the gardens of St. Patrick's Cathedral. I felt it was a perfect gift for a perfect moment. I chose that novel because it describes Dublin not in a physical sense, it's not about buildings or people but about an atmosphere. Dublin as a spiritual, ephemeral place. I hoped Eire would see beyond the physical side of Dublin, the rain and the cars and people and feel the unique atmosphere I felt, and Joyce wrote about 100 years before.








A few dates later we sat in a pub chatting over coffee. She sipped her drink and looked up at me with the most adorable foam on her nose! I suddenly felt more nervous in her company than I ever had been up to then. I was even more unsettled than when I first met her. It took me a moment to realise I was feeling worried at how strong my feelings were for this special woman. Being an Irishman, of course I didn't want to be so exposed as to tell her how I felt! Instead I took my pen and held her arm and wrote part of a line from one of my favourite poe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W. B. Yeats poem 'The Cloths of Heaven' describes how vulnerable we become to another person when we finally realise they have captured our love, something I felt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as Eire sat looking at me with a foamed nose and a ink blotted arm!




Since this blog is anonymous I can admit this... I've written Eire some poetry, some very bad poetry! I have a good excuse though. It was my attempt to write my first sentences in Korean. We were sitting in a cafe in Seoul and I wanted to apologise to her for not studying Korean enough. I don't study every day. Sometimes I don't study even every week. It's an embarrassment and on this occasion after making the same silly mistake with my particles, oel and reol, I decided to apologise with a short poem showing I am actually trying hard. The poem was short but written like an Irish traditional song, its theme was life and death and the structure was repetitive. I handed it to her in a cafe in Seoul one day and we both realised, despite the poem being absolutely terrible, that it was a sign our cultures were coming together as we became closer.



 

A few months later we were taking a stroll through the countryside. It was a sunny, warm Irish day near our old house when then the 'heavens opened up', an Irish expression meaning it began to heavily rain. We ran to a little wendy house near a small pond and sat shivering there in our wet clothing. I turned to Eire and smiled and said, it's a “sonagi, like with the children who fall in love!” We talked about that work, how beautiful and sad the story was and Eire taught me about other Korean stories and poems while we waited for the sun to come back out. We were sharing each other's culture in our every day lives and it meant we were understanding and appreciating each other because of that.




While you should see each other as unique and not only representatives of your heritage, if you are in an inter-cultural relationship, then learn everything you can about your partner's culture! Read their favourite books, watch their television, listen to their country's terrible pop music, try to understand their comedy. Like with Eire and I, two things will happen: firstly you'll learn more deeply about the feelings and mind of your loved one, and secondly, you'll gain a whole new vocabulary and language for you both to communicate your feelings and ideas through. Now you finally have an excuse to listen to Girls Generation and to watch Colin Farrell movies...






댓글(3)

  • 2015.01.12 08:17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수정

    • Irish-rew 2015.01.12 10:09 신고

      뉴질랜드는 이쁜니다! 양, 산과 잔디 많이 있어요... 가고 싶어요!

      수정

    • 크리스전 2015.01.12 13:06 신고

      ㅋㅋ한 번 가셔여~~양 숫자가 인구보다 많은곳이져...아이리시 잉글리시 많이 사시져~^^

      수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