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 않지만 따뜻한 인생 / A life less ordinary (and less warm)


400년된 오두막 (주변에는 나무뿐..)


블로그에서 항상 비싸고 좋은 음식과 아름다운 곳들만 보여드린것 같아요. 왜냐하면...우리는 엄청 돈이 많고 우아한 커플이니까요...가 아니라... 사실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가난하구요. ㅜㅠ  그래서 좋은 음식과 좋은 곳들을 경험할때는 아주 감사해한답니다. 아마 저희 블로그에서 다른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알거에요. 우리는 새로운 삶을 선택했고 현재는 일을 많이 하고 있지는 않아서 전보다는 경제적으로 약간 부족해요. 하지만 우리는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면 힘들때가 있습니다. 그 한가지로 400년 된 시골 오두막에 살던것을 예로 들수 있겠네요. 처음 그 오두막으로 이사간날 우리는 이것저것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았지만 돈이 넉넉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금방 다시 이사갈수 있는 상황도 아니 었어요. 난방도 안되고, 뜨거운물도 안나오고, 가구는 너무 오래되서 냄새도 나구요. 집은 습기차고 쥐도 있고 벌레도 있었어요!! 늦은 여름날이었는데 그날 저녁 우리는 데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해가지는 것을 보면서 이 곳에서의 새로운 삶에 적잖이 당황했어요.



흔치 않은 눈오는 날!


이렇게 무너져가다시피하는 오두막을 행복한 집으로 만드는데는 몇달이 걸렸어요. 매일 아침 일찍일어나서 벽난로를 피우고 커피를 끓이고 청소하고 마을이나 오두막 바로 앞에 있는 숲속으로 산책을 가서는 늦지 않은 저녁시간 돌아와서 다시 일을 하곤했어요. 밤이되면 벽난로앞에 앉아 책을 읽거나 요리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었구요. 우리는 드디어 우리의 새로운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거죠.


하지만 겨울은 쉽지 않았어요. 특히 추운 날 밤에는 담요를 둘둘 말고서 핫초코를 마시고는 했는데요. 전기가 나가고 폭풍우가 쏟아지는 날, 바람소리와 빗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세상에서 이보다 더 분위기 있는 장소는 없을거에요. 수백년전에도 이 자리 이 곳에서 그 어떤 커플이 우리처럼 바람과 빗소리를 듣고 있진 않았을까 생각하며 우리는 역사의 한 부분이 된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날이 추운날은 보통 구름 없는 맑고 아름다운 밤 하늘을 볼수가 있어요. 그런날이면 우리는 오두막 바깥에서 슬리핑백안에 누워서 은하수와 별똥별을 보고는 했지요. 에이레에게 별자리도 가르쳐주기도 하구요. 


아주아주 까만 밤, 아무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그런 밤에는 정말 깊고 달콤한 잠을 잘 수가 있었어요.



마을로 가는 길


가끔씩 나는 마을까지 살살 뛰어가서 일주일치 음식과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배낭에 담아 집까지 걸어오곤 했어요. 처음에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다니다가 나중에는 스위치를 끄고 주변의 자연을 그냥 느끼면서 걸었어요. 마을과 집을 이어주는 그 길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워서 걸으면서 명상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죠. (우리는 차가 없어서 마을에 있는 슈퍼까지 30분 걸리는 거기를 걸어가서 물건을 사오곤 했어요.)


우리는 숲속에서 각종 베리들을 따다가 요리도 하고, 블랙베리 잼도 만들고 마당에 있는 쐐기풀로 수프나 차(nettle soup and tea)를 끓이기도 했어요. 따뜻한 여름날 저녁에는 나뭇가지와 잎들이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데크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이 오두막에서 지낸 기간은 우리에게 굉장히 소중한 기억이에요. 그 곳에서 우리가 어떤것을 견딜수 있고 어떤것이 중요한지를 배울수 있었으니까요. 매일매일 뜨거운물로 샤워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차가운 물로 하는 샤워나 폭풍우가 오는날 전기가 나간 집에 있기, 아침내도록 불을 피우기 위해 장작을 패면서도 우리는 행복했어요. 편리한 도시에서 그냥 보통의 평범한 아파트에 살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 오두막을 선택했어요. 이제 나는 작은 꿈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한국의 시골에서 한국 전통집에 사는 거에요. 어쩌면 나중에 여러분들은 '아이리쉬 농부 in 하동!' 이라는 글을 볼수 있을지도 몰라요!! :)






We're always posting photographs of fancy food and beautiful locations because, well, we're a very wealthy and sophisticated couple... Okay, that's a huge lie. We're poor and when we do get to experience wonderful food and places, we're incredibly grateful! You see we've chosen a new lifestyle; we don't work as hard now and money is less important to us than in the past. We've never been happier!


Unfortunately choosing a different lifestyle can be difficult. One example is the 400 year old country house we previously lived in. The first day we moved in we found so many problems but we didn't have a lot of money so we knew we were staying here for a long time. We had no heating, no hot water, the furniture was old and smelled, the house was damp and we had mice and insects in the house! It was late Summer and that evening we made some coffee, sat outside on the deck and watched the sun set as we both silently panicked about our new life. 





It took months to turn this crumbling house into a happy home. We had a routine: we'd wake early in the morning and light the fire, make some coffee, clean the house, take a walk to the town or around the forest beside our home and back to work until the early evening. At night we would sit in front of the fireplace reading, cooking and talking. We began to enjoy this life.


The Winter was tough. On particularly cold nights we would cover ourselves in blankets and drink hot chocolate. It was the most atmospheric place on Earth on those stormy nights when the electricity failed and we would cuddle while listening to the wind and rain batter the walls. We sometimes wondered if there was a couple sitting listening to the wind and rain hundreds of years before us – we felt part of history.


When the weather was cold it usually meant the night sky would be clear and beautiful. We would go outside in a sleeping blanket and look at the Milky Way, spot shooting stars and I would teach Eire the names of the constellations.


The night's were pitch black and completely silent and this meant we slept better than we ever have in our lives.


I would sometimes jog to town and then carry a week's food and produce home in my hiking bag. At first I listened to podcasts or music but eventually I switched these off and simply absorbed the environment around me. The road was so quiet, peaceful and beautiful that it felt almost like meditation to walk it.


We would cook food with berries, we made blackberry jam and I loved nettle soup and tea – all ingredients gathered in our garden! We would sit on our deck in the warm summer evenings and eat while listening to the wind gently blowing through the trees.


This period of our life was so important because we learned about ourselves, our limits and what is important to us. We might enjoy hot showers every day but we know we can be happy when the water is cold, or we are inside a cottage with no electricity during a storm, or we need to spend an hour chopping wood every morning just to warm our home! We could have chosen to live in a normal apartment in a comfortable city but thankfully we chose to take a risk. Now a little dream I have is to live in a small traditional Korean house in the countryside so maybe one day I'll write a blog entitled, “An Irish rice farmer in Hadong!”



댓글(4)

  • 하니 2015.01.22 17:52

    특별한 시간들 특별한 사람... 오롯히 느껴보는 시골생활..
    시골의 공기가 느껴지는듯 하네요 .

    아주 특별한 삶을 선택한 그 용기가 멋있습니다.
    생활은 불편해도 그 안에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그 마음 ..

    답글 수정

    • 에이레 (Eire) 2015.01.23 04:05 신고

      시골에서 산다는건 진짜 부지런해야 하죠. 가끔 게으르고 싶을때조차 게으를 수가 없어요 ㅜㅠ

      류는 이 오두막을 진짜 좋아했어요.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있는 오두막. 시끄럽게 노래불러도, 집안에서 뛰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죠.

      수정

  • 소이라테 2015.01.23 16:49 신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거 같아요. 에이레님 옆에 있는듯이 참편하고 좋습니다. 어떤상황이던 긍정적인마음으로 즐기면 그 시간은 갚진 추억으로 남게 되는거 같아요. :)

    답글 수정

    • 에이레 (Eire) 2015.01.25 04:56 신고

      yes butterfly 님도 이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시골의 삶은 준비없이는 힘들지만 내가 부지런한만큼 또 돌아오니까 그 재미에 시골에 사는게아닐까 싶어요. 요즘 도시에서는 느낄수 없는 자유와 편안함도 있고요.

      수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