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신기한 한국의 모습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



예전에 류가 부산에 머물때의 일입니다. 류의 하루는 일전에 소개해 드린대로 룰루랄라 신나는 나날들의 연속이라 아주 재미있게 지내다 아일랜드로 돌아갔었어요.


부산에서 류의 하루가 궁금하시다면...

2015/01/16 - [우리들의 이야기] - 해운대에서 류가 사는 법



이렇게 하루를 즐기고 나면 저녁에는 둘이서 산책을 자주 갔었어요. 저녁에 산책을 다니면서 류는 한국은 밤에도 참 안전한 나라라고 하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우리는 자주 동백섬이랑 해운대 백사장으로 산책을 갔는데요. 동백섬에서는 짧은 구간 달리기도 하고 빠르게 걷기도 하고 운동겸 산책이었고 해운대는 그냥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갔더랬습니다. 


어느날 동백섬으로 밤에 산책을 나갔던 날 류가 저에게 물었어요. 왜 한국사람은 한쪽으로 다니냐고요. 이말은 동백섬 입구에 보면 안내판이 있는데 사람들의 동선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도록 그려놓았고 사람들은 99% 표지판이 알려주는대로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나오거든요. 이해가 되실려나 모르겠네요... 동백섬은 아주 작은 섬이라 한바퀴 도는데 정말 얼마 걸리지 않는데 류의 눈에는 왜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는지를 지정해 주는지 이해하지를 못했어요. 듣고보니 저도 그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밤에 산책을 가보면 많이 붐비는 수준은 아니라서 딱히 그러한 규칙이 필요한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낮에는 많이 붐벼서 그런걸까요? 제가 잘 몰라서 설명을 못해줬는데 혹시 아시는 분 안계신가요?


그리고 또 하나 류가 알고싶어했던것이 왜 바닷가를 특정일에 오픈한다고 하는지를 궁금해했어요. 여름이 되면 해수욕장을 개장한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공식적으로 오픈하는 이유가 있는것인지, 개장전에 수영하는 것은 안되는 것인지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당시 , 아마 개장이 되면 안전요원들이 배치되고 각종 편의 시설들이 생기니까 안전과 편의 차원에서 그러는 것이 아닐까라고 답변을 했는데 사실 제 대답이 적당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평소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당연한것들이 이방인들에게는 생소하게 보이겠지요. 저에게는 그냥 일상이었던 것들이라 마땅한 대답을 찾지를 못했는데 질문을 받고 보니 저 역시 딱히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혹시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우리에겐 당연하지만 외국인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는 궁금하고 신기했던 한국의 것들,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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