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만능단어 '괜찮아요?'

어려운책 읽는 척 하는 류


지난 주 한국에 돌아온 이후 류는 바로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로 지방을 갔기 때문에 매일 매일 문자와 스카이프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류와 만난 이후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던 적은 3년 전 터키여행 이후 처음이네요. 터키여행은 크리스마스에 갔었는데 저는 이스탄불에만 있다가 먼저 아일랜드로 돌아오고 류는 다른 친구와 터키 곳곳을 하기 위해 열흘정도 더 머물렀었거든요. 이제 오리엔테이션도 이번주 금요일에 끝이납니다. 매일밤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 받으니 결혼전 상황인것 같아 기분이 새롭습니다. 


류는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는데요. 짧은 오리엔테이션 기간이지만 외국인들에게 최대한 한국에 대해 많이 알려주기 위해 일정이 아주 타이트해서 다들 너무힘들어 한다고 해요. 도착 다음날부터 오전 7시부터 오후 9-10시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라 시차 적응도 안된 사람들에게는 아주 죽을맛일거에요.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간단하게 한국어 수업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수업을 위한 반편성에서 우리 류가! 당당하게! 중급반에 배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와 간단한 회화위주로 한국어를 습득했는데 자연스럽게 생활속에 배운거라 그런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실력이 괜찮은가 봐요 ㅎㅎㅎ


류의 말에 따르면 오리엔테이션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류를 찾는다고 합니다. ㅎㅎ 슈퍼에 갈일이 있거나 식당에 가거나 가게에 무엇을 사러 갈때 한국어 도움이 필요해서 류를 찾는거라고 하니 정말 기특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그 오리엔테이션 장소의 다른 건물에는 다른 회사 사람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는데 하루는 자유시간에 류가 몇몇의 외국 친구들과 같이 건물을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포켓볼을 칠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미 다른 회사 사람들 (한국인들)이 포켓볼을 치고 있어서 함께 있던 외국 친구들은 약간 두려워(?)하며 그냥 가자고 했었다고 하는데요. 류가 나서서 한국에 사람들에게 가서는


"저기.... 같이 하고 싶어요. 괜찮아요?"

"아~ 그럼요, 같이 해요"


이렇게 모두 다 같이 포켓볼을 쳤다고 해요. '~고 싶어요'와 '괜찮아요?'라는 말만 사용해서 류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의 대부분을 다 할 수 있어요. 저 두 구문은 류에게 만능구문과 마찬가지에요. 예를 들어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 하루는 시내로 좀 많은 인원수의 외국인들이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고 해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식당 몇개에 나눠서 가기로 했는데 그때도 류가 식당주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 괜찮아요?" 

ㅎㅎㅎㅎ 참 단순하지만 그 상황에 이 단어 하나면 무슨 뜻인지 다 이해가 되서 주인들도 "오케이 오케이"하고 대답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한국어. 어렵지 않아요~  주변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있다면 만능 단어 '괜찮아요?'를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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