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수학능력시험 LC / Leaving Certificate (The Irish suneung)


지난 8월 약 55,000명의 아일랜드 학생들이 중등 교육 과정 마지막에 치르는 제일 중요한 시험, 아일랜드판 수능 Leaving Certificate (LC)의 결과를 받았습니다. 불쌍한 학생들...  LC는 아일랜드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 치르는 시험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시험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정신적 공황생태를 겪거나, 계속되는 불안 증세, 우울증 등으로 괴로워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아일랜드 학생들이 이 시험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거에요; 제 아내가 한국의 LC, 수능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말해주었거든요.  (아마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도 그렇겠죠?)


2015년 LC 시험 시간표


LC는 한국으로치면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아일랜드 학교인 Secondary School에서 졸업전 2-3년 동안 공부한 과목에 대해서 보는 시험입니다.  학생들은 이 시험에서 최대 625점을 받을수 있는데요. 시험은 과목당 2-3시간 정도 소요되고 과목당 최대 100점을 받을 수 있는데 (몇몇 과목은 가산점도 있어요) 제일 점수가 높은 6과목의 총점이 이 시험의 최종 점수가 됩니다. 학생들은 이 점수로 자신이 가고싶은 학교,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서로 경쟁을 합니다. 한문제라도 틀리면 경쟁자인 다른 학생보다 훨씬 불리해지는데요, 의대를 한번 상상해보세요, 이 시험하나로 완전히 삶이 바뀔수가 있는것이죠. 실제로 바뀌기도 하구요.


*보통 학생들은 LC에서 8-9과목의 시험을 봅니다. 그 중에서 점수가 높은 6과목을 자동으로 걸러서 그 6과목의 점수를 합산한 점수가 자신의 시험 결과가 되는것이죠. 각 과목마다 본인이 시험의 레벨을 정할 수 있어서 시험보기 약 1년전에 심화과정으로 시험을 볼지 아니면 일반과정으로 볼지 결정을 합니다.  과목당 일반레벨은 60점 만점, 심화과정은 100점 만점을 받게 되는데 심화과정 아이리쉬와 수학으로 시험을 볼 경우에는 10점에서 15점의 가산점을 받게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심화 아이리쉬와 수학을 포함한 모든 심화과정을 만점을 받으면 이 시험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점수 625점이 되는것이죠.  류가 시험을 볼 당시는 면접도 없었고 오직 이 시험을 결과로 대학을 지원하고 합격여부가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무서운 시험이네요... 

아일랜드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Primary School에서 8년,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Secondary School에서 5년(또는 6년)을 공부하게 됩니다. Secondary School 3학년말에는 Junior Certificate라는 시험을 보게 되는데 그 후 4, 5학년 과정에 대한 시험이 바로 이 LC인 것이죠. Secondary School 과정에서는 Transition 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1년동안 기업체에서 인턴처럼 일을 하는 것인데 이것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소개해 볼께요.


많은 아일랜드 학부모들이 관련 기관에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LC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요구를 했는데 그 결과로 위에서 설명한 기존 LC외에 2년동안 제출하는 과제와 프로젝트의 점수와 LC 에서 받은 점수를 일정 비율로 합산하여 총점을 내는 새로운 LC가 생겨났습니다. 더 이상 LC가 학생들의 학문적 결과를 결정짓는 유일한 것이 아니도록 말이죠. 


아직도 기억합니다.  LC 첫 시험 전날밤 너무나 신경을 많이써서 코피가 심하게 났었습니다. 너무 두려웠고 가슴이 정말 답답했는데 그 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정도의 아주 심한 스트레스였습니다. 대학에서 시험도 많이 치고 대학 연구직 취업 당시 인터뷰도 하고, 정부 고위직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등 많은 중요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 어느것도 시험 전날 밤 잠자리에서 이제 몇시간 후면 내 인생을 망칠수도 있는 시험을 쳐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느꼈던 스트레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LC의 문제점은 이런 심한 압박감외에 또 있습니다. 바로 LC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학교의 가난한 학생이 어떻게 최신 시설에 높은 급여를 받는 선생님들이 있는 좋은 학교를 다니고 또 집에서는 개인교사에게 과외를 받는 부자 학생과 경쟁할 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잘 알죠... 가난한 학생들은 경쟁할 수 없죠. 유명하고 좋은 학교들은 대부분 부자동네 또는 비싼 학비를 내는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가난한 학생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제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특권을 누리던 다른 학생들을 능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1년 또는 2년이 걸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대학을 가지 않는 지역에서 중등학교를 나온 가난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결국에는 성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LC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공평하게 경쟁해야 하고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피나는 노력에 대해서는 보상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그만 LC에 대한  글을 마무리할께요. LC시험을 보던 그 날들을 더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겨우 14년전에 쳤던 시험이라 고통을 잊으려면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




This past August roughly 55,000 Irish students received their results for their Leaving Certificate (LC) examination, a climatic end to their secondary education. Those poor, poor teenagers! The LC will undoubtedly be the most important series of tests any Irish person will ever undertake in their lives and will more than likely determine the life course of many of them. Unsurprisingly, panic attacks, mental health problems, persistent anxiety and depression inevitably strike down many of those sitting the exams. Of course it’s not hard to explain to Koreans how stressful a time this is for Irish students; my wife tells me stories of her (and most Korean people) being tortured by the LC equivalent in Korea, the Suneung.

 

Well the Leaving Certificate assesses students’ on the subjects they’ve studied in the two or three years before they graduate our version of high school, with each students being awarded points of up to 625. Each subject test lasts 2-3 hours and offers up to 100 points (with bonus points awarded) and the best six subjects a student scores in are countered towards this final overall score. The score pits student against student in the race to enter the most prestigious university courses. A single wrong answer in a single exam can push a student below another student in the race to secure, say a place on a medicine course. It can be and is often life changing.

 

Many Irish parents have criticised the LC, calling on the government to make changes to ease the pressure on their children. Some changes that have been made include setting up two different LCs; a traditional one and a second one that allows ‘continuing assessment’, or projects completed over the two years to contribute to the final 625 score so the final exams wouldn’t be the ‘be all and end all’ of the students’ academic legacies.

 

I remember the night before my first exam in my Leaving Certificate I had a severe nose blood from the anxiety! I still remember the horrible fear and anxiety in the pit of my stomach and its’s a level of stress I’ve never experienced since. I’ve had numerous university exams, interviews for university academic research positions, presentations in front of government ministers, etc, and not a single experience compares to how I felt laying in bed the night before my first day of tests thinking of the many ways I could ruin my life just several hours later.

 

The intense pressure of the Leaving Certificate is one problem but another is how different the quality of education is for the students in the two years leading up to the LC. I don’t know how one student in a poor school with less resources can be expected to compete against a wealthier student who benefits from private tutors,  better resourced schools and the best teachers high salaries can attract. Okay, I do know… they can’t GENERALLY compete. Our best universities are over-represented by wealthier areas and private (fee paying) schools. The good news though, once poor students beat the odds and actually enter university they eventually outperform their more privileged peers. It takes a year or two but poorer students from schools that wouldn’t normally have a lot of people going to university often work harder than their peers and eventually become successful in academia. I’ve no brilliant ideas on how to improve the Leaving Certificate itself but I do know we should be rewarding all students’ stress and hard work by creating a level playing field in which all students can compete fairly.

Anyway, I’m finished writing about this, I really don’t want to remember those dark days of my final school exams! It’s too soon, it’s been only about fourteen y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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