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31. 21:30 우리들의 이야기
바로 옆집에 미국에서 온 친구가 살고 있어요. 제이라고 할께요. 이 친구는 미국 시카고에서 왔고 한국에서 지금 3년째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나이는 많지 않지만 밝고 활기차고 제이같은 친구가 선생님이면 수업이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 제이네 집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류에게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좋을지 팁도 많이 주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어요. 그런데 이야기하는 도중에 한국에서 당황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는데요. 어느날 제이는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로 향하고 있었답니다. 사람이 좀 붐비는 버스였는데 어느 나이드신 아저씨 한 분이 제이의 어깨쪽을 주먹으로 퍽 치셨다고 해요. 이유는 모르지만 제이는 무조건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했다고 해요. 제이가 자신도..
2015. 3. 24. 07:10 우리들의 이야기
이제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군요! 이런 따뜻한 햇살 너~무 그리웠어요. 지난 주말에는 반팔 입은 사람도 보았답니다. 한겨울인것 같더니 어느새 겨울외투가 부담스러운 날씨가 되다니... 날씨가 정말 하룻밤사이에 바뀐다고 류가 그러네요 ㅎㅎ 류는 열심히 학교를 잘 다니고 있어요. 아침에 6시에 일어나는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잘 하고 있어요!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류에게 학교 이야기를 듣는 것도 쏠쏠하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들.. 이 꼬맹이들은 류가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왜요를 입에 달고 산다고 해요ㅋㅋㅋ "여러분, 자 이렇게 해보세요 (in English)""선생님~ why~~~~" "이제 우리 게임을 할거에요""선생님~~~ why ~~~" "여기에 그림을 그려보세요""선생님~~~ wh..
2015. 3. 17. 12:22 우리들의 이야기
종종 우리 블로그를 보시는 분이시면 류가 얼마나 양념치킨을 사랑하는지 알거에요. (모르실려나..) 그래서 매일매일 저녁을 사먹으니 당연히 진작에 양념치킨을 사먹었더랬죠. 다음지도로 검색을 하다가 아니!! 지코바라니!! 지코바가 배달이 되는 곳이라니! 엄청난 반가움에 지코바로 저 혼자 결정을 했어요. (음식은 시키는 사람 마음~) 지코바는 옛날 옛날에 몇번 먹은적 있는데 숯불 맛에 떡과 닭이 아주 조화롭게 이루어져있는 치킨이에요. 그 기억을 떠올리며 입안에 침이 한가득~ 고인채 언능 주문을 했답니다. 배달음식 기다리는 시간은 왜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일주일같은 시간이 지나고 반가운 벨소리~! 택배를 반기는 설레는 마음으로 치킨을 받아들고서는 류와 둘이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재빨리 먹을 준비를 했어요...
2015. 3. 12. 12:07 우리들의 이야기
어제 포스팅한 숲이 흥미로웠는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보면 조용하고 아늑해서 더 분위기나는데 제가 찍은 사진으로는 다 보여드릴수 없어 안타깝네요. 어떤 숲인지 다시 한번 보고싶으시다면...2015/03/11 - [우리들의 이야기] - 이 숲의 주인은? 짜잔~~!!!! 여기가 바로 우리 주인집이에요. 진짜 말 그대로 성이죠? 어제 보여드린 숲을 가로질러 가면 성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길은 정식 길이에요. 방문해서 둘러보실수도 있어요. 물론 건물 안으로는 들어갈수 없지만 성 내부에 카페가 있거든요. 그래서 숲도 산책하고 성 주위도 둘러보고 차도 한잔 할 수 있어요. 방문객은 입장권을 사야한다는 말도 들은것 같은데 워낙 작은 동네라 동네사람들은 그냥 가서 산책을 해도 괜찮아요. 동네분이 아..
2015. 3. 11. 00:00 우리들의 이야기
어제는 조금 우울한 포스팅을 한 것 같아서 오늘은 활기차게! 아름다운 숲을 이야기해드릴까 해요! 이 숲은 아일랜드에 우리가 살던 집 바로 앞에 있는 숲이에요. 우리집 게이트에서 약5미터? 정도에 바로 숲이 시작되요. 여기가 바로 숲 입구인데요. 적당히 떨어진 낙엽과 키 높은 나무들이 분위기를 더 좋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사람의 손길이 닿은, 그렇지만 너무 인공적이지 않게 가꾸어 놓은 숲이라 더 좋았던것 같아요. 숲이 적당히 넓어서 각각 구역에 나름의 테마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시는 곳은 차이니즈 정원이었는데요. 제가 나무나 식물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중국에서 건너온 식물들이 심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 일대에 작은 연못도 만들고 중국풍이 나도록 꾸며놓았답니다. 차이니즈 정원뿐만 아니라 ..
2015. 3. 10. 13:16 우리들의 이야기
한국에 와서 글을 쓰니 새로운 고민이 생기네요. 이 블로그가 어느 특별한 주제가 아닌 나와 류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어디까지 우리 이야기를 써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해외에 살때는 우리에 대해 많이 오픈을 해도 넓고 넓은 세상에 많은 사람이 있는지라 안심이 되었다고 할까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우리를 좀더 찾기 쉬워 (?)질까봐 조금 걱정이 되네요. 방문자도 많이 없고 인기도 없는 블로그인데 쓸데 없는 걱정이려나요? ㅎㅎㅎㅎㅎㅎㅎ 아마 저처럼 초보 블로그분들은 다들 이런 고민 한번씩 하지 않았을까요? 현재 저와 류의 생활을 말씀드려본다면 아직도 정착중입니다. ㅎㅎㅎㅎ 아!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어제 드디에 집에서 밥을 해서 먹었답니다!!! 비록 밥은 햇반이고 반찬은 마트에서 양념되어 파는..
2015. 3. 7. 17:42 여행/Ireland
예전에 카우치서핑으로 만난 친구들과 아일랜드를 여행한 적이 있어요. 아일랜드는 아주 작은 나라지만 젊은 여행객들이 많아서 카우치서핑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어요. 요즘도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많이 변하진 않았을거에요. 웹사이트가 리뉴얼되고 개인적으로 사용하기가 불편해져서 근래에는 자주 둘러보지 않았거든요. 폴란드에서 온 Milena, 프랑스에서 온 Tirama, 이탈리아에서 온 Mirco 그리고 저, 일때문에 중간에 먼저 돌아간 브라질 친구도 한명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네요. 우리는 자동차 한대를 렌트해서 2박 3일동안 더블린에서 서쪽의 유명 관광도시 골웨이를 거쳐 아래로 바다를 따라 쭉 여행했어요. 몇년 전 일이라 비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리 비싸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여행중 비용을 아끼려..
2015. 3. 5. 08:09 우리들의 이야기
요즘 이리저리 서류만들랴~ 류 필요한 준비물 챙겨주랴~ 일 하랴~ 너무 정신없이 바빠요. ㅜㅠ 드디어 한국에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했어요. 지난 금요일에 도착을 했는데요. 류가 주소를 알려주자 마자 그날 기차를 타고 왔는데 2번을 갈아타고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도착을 했답니다. 집이 일년계약이라 그 정도 머물듯 한데요, 슬프게도 집이 별루에요...흑흑... 학교에서 마련해 준 집에 몸만 들어가 사는 거라 경제적인 면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지만 빛이 안들어와요..ㅜㅠ 바로 옆건물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3층에 창이 큰데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불을 켜 놓아야만 해요. 계약을 주도하셨던 선생님은 너무 친절하신데.. 왜 이런집을 주셨을까요.. 프랑스집에서는 창문을 열면 너무 눈부셔서 덧창문이라고 하나요? 창문 밖에 ..
2015. 2. 26. 08:36 우리들의 이야기
지난 주 한국에 돌아온 이후 류는 바로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로 지방을 갔기 때문에 매일 매일 문자와 스카이프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류와 만난 이후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던 적은 3년 전 터키여행 이후 처음이네요. 터키여행은 크리스마스에 갔었는데 저는 이스탄불에만 있다가 먼저 아일랜드로 돌아오고 류는 다른 친구와 터키 곳곳을 하기 위해 열흘정도 더 머물렀었거든요. 이제 오리엔테이션도 이번주 금요일에 끝이납니다. 매일밤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 받으니 결혼전 상황인것 같아 기분이 새롭습니다. 류는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는데요. 짧은 오리엔테이션 기간이지만 외국인들에게 최대한 한국에 대해 많이 알려주기 위해 일정이 아주 타이트해서 다들 너무힘들어 한다고 해요. 도착 다음날부터 오전 7시부터..
2015. 2. 24. 11:37 우리들의 이야기
프랑스에 살기전 우리는 아일랜드의 아주 작은 동네에 살았었어요. 그 동네도 작은데 우리 집은 그 작은 동네에서도 30분정도 걸어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있었지요. 집 바로 앞에는 숲이 있고 다른 집들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게다가 우리는 차도 없어서 마을로 나가는 것은 나름 큰 일이었지요. 이주일에 한번씩 테스코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달을 시키고 중간 중간 필요한 것이 있으면 대부분 류가 마을까지 걸어갔다 왔어요. 운동하는 샘 치고 가는 길은 간단한 조깅으로, 돌아올때는 배낭에 가득 음식을 담아 산책하듯 걸어왔어요. 아일랜드는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마을에 갔다가 돌아올때에 비를 맞고 오는 일이 빈번했는데 그렇게 비를 맞고 마을을 일주일에 두세번씩 걸어다녀도 류는 너무너무 즐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