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더 나은 아일랜드 어학연수 생활을 위해서!



몇년전 카우치서핑에서 만나 친구들과 1박2일 아일랜드 남서부 여행



이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한국사람 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죠.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상당히 많은 수의 한국 학생들을 볼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위를 공부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어학연수로 오신 분들일텐데 그런분들을 보고 있자면 저의 옛날 생각이 나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실 우리가 아일랜드에 어학연수를 가는 것은 영어를 공부하러 가는것인데 (이제는 워킹홀리데이도 되죠!)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인들끼리만 어울리는 것같아요. 더블린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릴수 있는 이벤트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찾으면 없는 것도 아니거든요. 



저도 대학생 시절에 도쿄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한적이 있어요. 대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알바한 돈으로 연수를 간것이라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어요. 스스로 나는 현명하다는 생각에 빠져, 일본에 온 목적이 일본어를 배우는 것이니 일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후회가 많이되네요..  오전에 학교를 다녀오면 집에서 나름 공부한답시고 (저는 TV로 공부했어요 ㅋㅋ) 이런 저런 시간을 보내고는 일본내의 커뮤니티 활동이나 여행, 모임등에 적극적이지 않았어요. 물론 돈이 없어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누군가를 만나거나 어딘가의 모임에 끼게 되면 작게나마 어쨌든 돈을 써야하니까요. 



그래서 제 일본생활에는 별로 추억이 없어요. 일어만 쓰는 환경에 있으니 한국에서 공부한것보다는 일어가 느는건 당연한데 그 외 제가 얻어가는 것이 없었던 거죠. 나중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니 그때 내가 적극적으로 여러 모임을 찾아보고 많은 경험을 하지 못한것이 좋은 기회를 버린 것 같고 나아가서는 시간과 돈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본에서 저의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이유에는 경제적이 이유가 대부분이었기때문에 아일랜드에서 저와 같은 이유로 새로운 경험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전적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찾아보면 현지 생활을 즐길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일랜드에 계신 분들께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어요.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지 않고 가끔 차나 커피한잔 정도 소비할 수 있는 분들은 집 근처 작은 펍을 가세요. 한국 친구들과 다 함께 가지 말고 혼자 책하나 들고 가서 책을 보다가 주변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아일랜드 사람들은 일본사람들보다 훨씬 친해지기 쉬워서 대화하기는 어렵지 않을꺼에요. 개인적으로 느낀건데 아일랜드 사람들은 질문을 참 잘해요. 대화가 끊기지 않게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서 대화를 계속 이어가게 하는 능력이 있는것 같아요! 이렇게 집 주변 펍에 자주 가다 보면 펍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영어 또한 많이 늘게 될거라고 장담합니다.



그렇게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정보를 얻으세요. 어디를 가면 저렴하고 진짜 아일랜드를 볼수 있는지를요. 운이 좋으면 현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을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될수 있는한 많이 돌아다니세요. 멀리 멀리 여행을 가시라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서 당일 여행, 1박2일 여행을 많이 하세요.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그 곳에 살지 않는 한 알수 없는 곳들 위주로 여행해 보세요. 



아르바이트를 하시려면 한국가게는 되도록이면 피하세요. 한국가게는 일반 아일랜드 가게들보다 시급을 적게 주고 (불법으로 초과근무도 많이 하시게 됩니다. 물론 비용은 다 받으실거에요) 영어를 늘리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절대 비추입니다. 시급이 다른 곳보다 작아도 근무시간이 길어 돈은 많이 벌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워킹홀리데이가 아닌 학생비자 소지자라면 학기중 20시간/주, 방학 40시간/주 초과는 불법입니다.  



인터넷으로 모임을 찾아서 많이 참여하세요. 더블린에는 카우치서핑이 많이 활성화 되어있어요. 매달 정기 파티도 하고 마음 맞는 몇몇이 모여 만나서 시티투어를 하는 등 매일매일 누군가가 이벤트를 주최합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Japanese Exchange 모임이 있는데 거기도 영어나 일어만 써야하기 때문에 영어연습하러 가기에 좋습니다. 일어를 못해도 괜찮아요. (매주 현지인 참여 비율은 편차가 있을수 있습니다)



대충 이렇게 되겠네요. 계신 기간동안 열심히, 부지런히 적극적으로 움직이세요.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 인터넷에서 소수로 만나는 경우는 항상 조심, 또 조심하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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