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에 우유가 라떼?




옆길로 샌 얘기지만 아일랜드에서는 감자칩을 빵사이에 넣고 샌드위치를 해 먹기도 해요



아일랜드에서는 커피를 주문하면 항상 약간의 우유가 같이 나옵니다. 차를 시켜도 항상 우유가 같이 나오구요. 그래서 류는 커피를 마실때 아메리카노나 드립 커피에 우유 약간과 설탕 반 스푼 정도 넣어서 먹는데요. 한국에서는 이렇게 주문하면 굉장히 당황스러워합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우유 약간만 따로 (아니면 넣어서) 주실수 있나요? 추가 비용은 더 드릴께요"


"네?......"


"우유 많이는 필요없고 약간만 주시면 되요, 소주 잔정도 만큼이요"


"아, 그럼 다음부터는 아이스라떼에 얼음빼고 달라고 하시면 돼요."


"....?..... 라떼는 다른 거 아닌가요?"


"같은 거 맞아요. 다음부터는 그렇게 주문하시면 돼요"


"......"


어느 카페에서 있었던 대화에요. 커피를 잘 알지 못해서 저분의 말씀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까지 제가 알던 라떼는 우유가 더 들어가고 거품도 들어가서 류가 말하는 그 커피는 아닌거 같거든요... 어떤가요? 요즘은 자주 가는 카페가 생겨서 부탁을 드리면 감사하게도 시럽용 잔에 우유를 넣어서 주십니다. 


스벅은 커피가 탄맛이 있어서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스타벅스나 큰 체인 커피숍에 가면 셀프바에 따로 우유가 비치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만들어 먹을수가 있는데 일반 커피점은 아무래도 이러한 주문은 생소한가봅니다. 이렇게 주문을 하는 경우에 80%는 안된다고 하구요, 나머지 중 일부는 라떼로 주문하면 된다고 하세요. 




항상 새로운 커피점을 가게 되면 류가 저에게 이렇게 주문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일이 짜증이 났나봅니다. 


"그냥, 라떼 마시자"


이렇게 말을 하고 보니 또 너무 미안한거에요. 커피하나 취향대로 못먹고 안되더라도 부탁한번 해보는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말이죠.. (여러번 하고 자꾸 거절당하니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근데 이제 생각을 고쳐먹고, 커피라도 제대로 마시라고 항상 우유를 부탁드려봅니다.  가끔은 편의점에서 작은 우유를 하나 사서 가기도 하는데 이런 메뉴가 따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자신만의  독특한 커피 취향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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