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0. 08:20 우리들의 이야기
지난 일요일 제롬의 부모님댁에 점심식사를 초대받아 다녀왔습니다. 제롬의 부모님을 뵌적은 3-4번 되는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뵌 적이 지난 크리스마스때였어요. 고맙게도 크리스마스 점심식사에 류와 저를 초대해주셔서 홈메이드 프랑스 특별 요리들을 해주셨지요. 그것만도 너무너무 고마운데 다음주에 우리가 떠난다고 아쉽다며 다시한번 식사에 초대해 주셨어요. 가는길에 잠시 들려 제롬 어머니께 드릴 화분을 하나 사고요, 풍경을 구경하며 부모님댁으로 떠났어요. 제롬 부모님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특별요리가 궁금하시다면...2014/12/27 - [맛있는 음식] - 푸아그라와 달팽이 크리스마스 만찬 약 한시간 넘게 걸려 도착했는데 지난번과는 또 다른 가정식을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먹고 왔답니다. 제가 지난번에 맛있다고 한 그..
2015. 2. 8. 19:09 우리들의 이야기
고대 아일랜드에서는 시인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나 아름다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법률이나 인간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서도 글을 쓰곤했답니다. 왕들은 법전을 편찬하기 위해서 시인들을 고용하고 시인들은 고대 훌륭한 선왕들과 존경할만한 사건의 판례를 들어 현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보여주고는 했습니다. 실제로 강력한 규칙들을 만들때는 시인들을 두려워 하기도 했는데 이는 곧 시인들이 이에대해 부정적인 시를 쓰고 대대손손 많은 사람들이 이 규칙들을 심각하게 받아들기에 될것이기 때문이었죠. 이러한 방법으로 생겨난 것이 "A Triad of Judgments of the Irish", 짧게 말하면 "Triads of Ireland"로 9세기 아일랜드에서 지어진 시의 한 종류입..
2015. 2. 6. 22:44 우리들의 이야기
어제는 류와 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집에서 걸어서 겨우 5분 거리인데 박물관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라 미루고 미루고 미루어 어제 다녀왔습니다. 이제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ㅜㅠ 제가 다녀온 박물관은 나폴레옹의 오른팔이었던 베르트랑의 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인데요. 박물관에서는 베르트랑의 집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그가 쓰던 물품들, 그가 소장하던 진귀한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어요. 제일 흥미로웠던 곳은 부엌인데요, 엄청나게 큰 벽난로 겸 음식을 만드는 쿠커, 역시 엄청나게 큰 요리때 쓰던 각종 도구들. 벽에 걸려 있는 것들이 요리도구라도 하네요!! 베르트랑의 집에는 그가 여러나라에서 수집한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딱 보아도 흔한 물건은 아니구나 생각이 들죠. 사진에 있는 동물들과 새들은 가짜가..
2015. 2. 5. 23:52 우리들의 이야기
The 1st of February is considered the first day of Spring in Ireland and has major cultural significance. We call this day 'Imbolc', or St. Brigid's Day. Imbolc means 'in the belly' and refers to sheep giving birth to lambs at this time of year, and symbolises the longer, warmer days that are coming- the birth of the good weather! It's an ancient Celtic tradition, thousands of years old, which w..
2015. 2. 4. 20:25 우리들의 이야기
외국에서 살다보면 외국인과 우리의 가치관이 상충될때가 종종있습니다. 가치관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들이 그들에게는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지요. 그런 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외모에 관한 발언인듯합니다. 저 역시 류와 데이트를 하던 초기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몇번의 데이트를 하는 동안 류는 자신의 좋은 점에 말해달라고 했지요. 별로 진지한 대화는 아니었고 펍에서 나눈 농담같은 대화였어요. 그래서 저도 별 생각없이 대답을 했더랬습니다. "니가 키가 크고 모델처럼 아주 잘생기진 않았지만 니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좋아. 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나 가치관이 좋고 세상에 열린마음을 가져서 좋아. 아! 그리고 너 손도 이쁘고 피부 진짜 좋아! ㅎㅎㅎㅎㅎ"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정도..
2015. 2. 3. 20:34 우리들의 이야기
오늘은 햇살이 완전 봄이에요! 한국의 날씨는 어떤가요?어제부터 켈틱 달력으로 봄에 접어들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날씨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지난밤 일찍 잠자리에 든 덕분에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일을 좀 하다가 아침에 해 뜨는 것을 보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을 다녀왔어요. 아직 여기 시간으로 12시 갓 넘은 한낮이에요. 일찍 일어났더니 하루가 아~주 긴 것 같이 느껴지는데 왠지 벌써부터 하루를 보람차게 보낸기분이에요! 몇일 전까지만 해도 아침에 자고 저녁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는데 그럴때 오후에 눈을 뜨면 얼마나 허무하고 왠지 모를 짜증이 났었거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자잘한 일을 하고도 아직 12시라니.. 하루가 48시간 같아요! 좋은 의미로요. 가벼운 산책 후에 햇살이 아주 잘 드는 카페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