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9. 01:57 맛있는 음식
친구들과 다함께 쇼핑 갔다가 간단하게 와인 한잔 하려고 항상 가는 sans chichi에 왔어요. 친구들과 만나면 언제나 가는 곳, 와인 한잔에 3유로! 타파스가 3유로! 가끔은 그냥 공짜 타파스를 주기도 하는 좋은 곳!!! 맥주와 위스키, 럼 모든 술을 팔지만 아무래도 프랑스니까 와인을 많이 마시게 되네요. 어떤 종류의 와인을 좋아하는지, 스윗한거, 드라이한거, 레드와인, 와이트와인 등등 대충 말해주면 주인 티에리가 알아서 골라준답니다. (저 같이 와인 이름 못외우는 사람에게는 딱이죠~!) 셀러에서 방금 꺼내서 새로 오픈한 와인을 따라주네요. 시음해 보고 원했던 맛이 아니면 바꿀수도 있어요!! 주문하지 않았는데 타파스를 줍니다. 치즈, 바게트, 각종 햄, 빵에 스프레드 해 먹을 수있는 것들을 그날 그날..
2014. 12. 16. 09:42 우리들의 이야기
두 번째 포스트는 조금 진지한 이야기가 될것 같아요. 최근에 유럽에서 외국인과 결혼하시고 유럽에서 사시는 분들의 블로그 글들을 읽었어요. 제가 읽은 블로거분들의 경험이 대부분 부정적이더라구요. 인종차별, 모욕적인 언행, 파트너분들과 극복해야 하는 많은 문화적 차이들 등등이요. 글을 읽고 참 착찹하고 그분들께 유럽이나 한국에서 국제 커플로 산다는 것이 도전으로 느껴질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하지만 그렇게 할수는 없으니 대신, 많은 분들께 (현재까지 3분의 방문자!) 우리 경험을 이야기해드리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다른분들이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순간들을 이해하고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아이디어들을 얻으실수 있도록이요. 부정적인 부분부터 시작해볼께요. 인종차별, 제노포..
2014. 12. 3. 11:26 블로그 소개
"Where old ghosts meet"는 아이리쉬 시 "라글란 길에서 (On Raglan Road)" 의 한 구절입니다. 시는 1944년 어느 가을 날 더블린을 거닐다 만난, 한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 사랑은 슬프게도 이루어지지 않을 운명이었답니다. 그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그것을 알았다고 해요. 그녀의 아름다운 검은 머리카락이 자신을 옭아맬거란 것을요. 이 시는 이제는 늙어버린 그가 더블린을 거닐던 그 가을날, 젊은 그와 그녀의 영혼이 처음 만나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어요. 나와 류 역시, 시인이 사랑을 얻고 잃어버린 더블린의 그 거리에서 어느 가을 날 처음 만났어요. 그 후로 우리 둘은 부산의 작은 아파트, 아일랜드 시골 캐슬 오두막에서 살았고, 지금은 프랑스 중부의..